[사설]주민 만족 우선되는 도시재생사업 돼야

경인일보

발행일 2018-09-03 제23면
글자크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링크
  • 메일보내기
  • 인쇄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메일전송
금년도 도시재생 뉴딜사업지가 전국적으로 총 99곳이 새로 선정되었다. 정부는 지난해 시범사업지로 68곳을 선정했지만 올해는 지방의 인구감소와 고령화 가속화 등에 따른 도시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사업대상지를 대폭 확대한 것이다. 해당 지역들에서 제시된 총사업비는 국비 9천738억원을 포함 지방비, 민간투자 등 총 7조9천111억원으로 향후 주민공청회와 지방의회 의견 청취, 국토교통부의 타당성 평가 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 중에 예산규모가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빈사지경의 원도심 개발에 대한 기대가 크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이란 '도시에 생기를 되살려내는' 것이다. 산업구조 변화와 신도시, 신시가지 위주의 도시 확장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기존 도시에 새로운 기능을 창출함으로써 경제적, 사회적, 물리적으로 부활시키는 작업이다. 또한 재개발처럼 전면 철거가 아닌 기존의 도시 틀을 유지하면서 시민들의 삶의 만족도를 제고하는 정비사업인 것이다.

시도별로는 경기도가 9곳으로 가장 많다. 도는 지난달에 관내 13개 시 19개 지역을 후보지로 국토교통부에 제출한 바 있다. 안양시 석수2동, 화성시 황계동, 고양시 삼송동 등이 '주거지 지원'형에, 광주시 경안동, 평택시 안정리, 안산시 월피동, 시흥시 신천동, 고양시 일산2동이 '일반근린'형에, 시흥시 대야동은 '우리동네 살리기'형에 각각 선정된 것이다. 인천광역시의 경우 서구 석남동, 중구 공감마을, 계양구 효성마을, 강화군 남산마을, 옹진군 심청이마을 등 5곳 주민들이 기쁨을 누렸다. 서구 석남동484의4 일대 21만3천㎡에는 국비 150억원을 포함, 총 1천733억원을 투입해 '50년을 돌아온 사람의 길' 재생사업을 향후 5년간 진행할 예정이다. 1968년 경인고속도로 개통 후 반세기 동안 도심단절 피해를 겪은 이 지역에는 석남역을 중심으로 혁신일자리클러스터, 행정복합센터 등이 조성된다.

일본의 롯폰기힐스나 영국의 밀레니엄빌리지 등에 눈길이 간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부동산 과열과 원주민을 쫓아내는 젠트리피케이션을 환기시키는 한편 "완공 때까지 5년 이상 소요되는데 주민들로서는 너무 길다"며 해당 부처에 속도를 낼 것을 주문했다. 그러나 서두는 밥이 설익는 법이다. 천문학적인 혈세를 퍼부은 전통시장 현대화가 반면교사다. 도시재생의 기본은 해당지역 주민들이 자부심을 느끼며 살도록 하는데 있음을 명심해야할 것이다.

경인일보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