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 감독이 한일전 선수들에 한 말 "일장기가 태극기 위에 있는 건 눈뜨고 못 봐"

박주우 기자

입력 2018-09-03 11: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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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수확하며 대회 2연패를 달성한 축구대표팀 김학범 감독이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한국 U-23 축구 대표팀을 금메달로 이끈 김학범 감독이 귀국해 축구팬들의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 감독은 3일 오전 인천공항 입국 직후 가진 언론 인터뷰에서 "우승하니까 좋네요"라며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서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 축구 팬들에게도 감사의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우즈베키스탄과 8강이 가장 힘들었다"면서 "우승을 결정짓는 데 가장 중요한 승부였는데, 우리 선수들이 어려운 경기를 잘해줬다"고 공을 돌렸다.

특히 김 감독은 일본과의 연장전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필승을 다짐하는 메시지를 소개했다.

김 감독은 "특별하게 이야기한 것은 없고 '일장기가 우리 태극기 위에 올라가는 일은 없어야 한다, 두 눈 뜨고 그 꼴은 못 본다'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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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대회 2연패를 달성한 축구대표팀 손흥민(왼쪽부터), 황의조, 조현우가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뒤 해단식에서 금메달을 입에 물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면서 김 감독은 "선수들이 혼신을 다해 싸워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고 선수들에게 정신력을 칭찬했다.

김 감독은 와일드카드로 선발됐던 조현우(대구FC), 손흥민(토트넘), 황의조(감바 오사카)에 대해서는 "이번 대회만큼 와일드카드가 고생한 적이 없었다"며 "세 선수가 혼신을 다했다. 선배 선수로서 후배들을 끌고 갈 때는 안타까운 생각도 들었지만 제 몫 이상을 해줘서 고맙다"고 강조했다.

또 대회에 앞서 와일드카드 선발 등 논란이 있었던 데 대해서는 "가슴이 아팠다. 불신이 팽배해있었기 때문인데, 뭐든지 정면 돌파해서 해결하겠다는 마음이 강했다"며 "오로지 팀을 위해 성적을 내고 선수들과 힘을 합한 게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2020년 도쿄 올림픽 구상을 묻는 질문에는 "아직 그것까지는 생각해 보지 못했다"고 답한 뒤 "우리 선수들이 여기서 만족하지 말고 소속팀으로 돌아가 K리그 붐을 일으켜 좋은 축구로 팬들이 축구장을 찾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의 말도 했다.

/박주우기자 neojo@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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