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한나라당 댓글의혹 관련 유명 빅데이터 업체 2곳 압수수색

송수은 기자

입력 2018-09-03 12: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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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백혜련 대변인과 강병원 원내대변인이 지난 6월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과 새누리당의 과거 선거에 매크로(자동입력반복)를 동원한 여론조작 의혹과 관련해 고발장을 들고 접수처로 향하고 있다./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과 새누리당의 댓글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유명 빅데이터 분석 업체 2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은 3일 서면으로 이뤄진 기자간담회 답변 자료를 통해 "지난달 16일 유명 빅데이터 분석업체 2곳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트위터 등에 올라온 백업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2012년 제18대 대통령선거와 2014년 제6대 지방선거를 앞두고 트위터를 비롯한 SNS에서 댓글 등 여론조작이 이뤄진 의혹을 둘러싼 수사를 시작한 이후 계정이 없어지거나, 글이 지워졌을 가능성을 고려해 이 같은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서울남부지검에서 지난 18대 대선을 앞두고 당시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는 불법 선거운동을 벌인 조직을 수사한 자료 8천여장을 넘겨받아 검토하면서 피의자를 특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한나라당이 2006년부터 각종 선거에서 매크로를 활용해 포털에 댓글을 다는 등 여론을 조작한 정황이 드러났고, 새누리당 시절에도 2014년 지방선거에서 매크로를 동원해 가짜뉴스를 유포한 정황이 드러났다"며 관계자를 찾아 처벌해 달라고 고발장을 제출한 바 있다.

이와 함께 경찰은 러시아 함선 '돈스코이'호를 둘러싼 신일그룹(현 신일해양기술) 경영진의 투자사기 의혹과 관련해 경영에 관여한 핵심 인물들을 추가로 입건했다.

이 청장은 "돈스코이호 투자사기 사건의 피고발인 2명 외에 6명을 추가로 입건했으며 조만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추가 입건 인사로는 신일그룹 전 대표인 최용석·류상미씨와 회사 관계자 등 핵심 인물들이 포함됐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달 7일과 20일 두 차례에 걸친 압수수색을 통해 증거를 확보하고 계좌추적과 통신 수사를 통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 중이다.

최용석·류상미씨 등은 신분이 피의자로 전환돼 조만간 경찰에 재소환, 회사 내에서 자신들의 구체적인 역할 등을 진술할 것으로 관측된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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