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에 서점·책자판기·시간표시 신호등을"

홍인성 중구청장에 '생활민원 편지'보낸 하늘초 아이들 화제

김성호 기자

발행일 2018-09-04 제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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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학년들이 쓴 200여통엔 안전관련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염원담겨
사회교과 수업일환 체험 기록… 구청장 "검토·협력 꼭 해결" 답장


인천의 한 초등학교 4학년 아이들 전교생이 지역 문제를 해결하자며 구청장에게 손편지를 보냈고, 구청장은 이를 꼼꼼히 분류하고 정리해 아이들에게 해결하겠다는 약속을 담은 편지를 보냈다.

지난 7월19일 인천하늘초등학교 4학년 반대표 8명의 아이들이 같은 반 친구들이 손으로 쓴 200여통의 편지가 든 상자를 들고 홍인성 인천 중구청장을 찾아왔다.

아이들이 구청장을 찾아온 이유는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기 위해 마을이나 등하굣길 주변에 위험한 곳이나 부족한 편의 시설을 찾아 기록하고, 또 다른 좋은 '아이디어'를 전달하기 위해서였다.

이날 방문은 4학년 사회교과 가운데 '지역 문제를 해결하자'는 단원이 있었고, 이에 대해 공부하는 과정의 하나로 진행된 수업의 일환이었다.

아이들은 부모님과 등하굣길이나 마을 주변을 돌아보며 문제점을 기록했고, 이렇게 기록된 내용을 친구들과 공유하며 수업시간에 토론을 통해 자체 해결 방안을 찾기도 했다.

하지만 아이들이 짚어낸 문제 가운데에는 자신들의 힘만으로는 해결이 불가능한 것이 있었다. 그래서 선생님에 도움을 요청해 구청장을 찾아 나선 것이다.

아이들은 '불법 주정차 단속 CCTV를 달아달라', '마을에 서점이나 책 자판기를 만들어달라', '남은 시간이 표시되는 신호등을 횡단보도에 설치해달라'는 등 안전과 관련된 민원을 주로 제기했다.

또 동네에 워터파크나 애완견 공원, 경찰서, 우체국 등을 만들어달라는 요청도 했다.

홍인성 구청장은 이 편지를 35개로 분류해 구청 각 소관부서에 전달해 검토하도록 했다. 또 경철청이나 경찰서, 소방서, 교육청과 협조해야 할 내용도 따로 분류했다.

홍 구청장은 지난 달 28일 이러한 결과를 작성해 답장을 보냈다.

"답장이 늦어서 미안해요. 공부에 예습이 중요하듯 새로 위임한 저도 중구를 공부하는 시간이 필요했어요.(중략) 200통의 편지에 친구와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하네요. 여러분 처럼 마을에 관심을 갖고 실천하는 사람이 많다면 우리 미래는 정의롭고 따뜻할 거예요. 여러분들이 마음껏 뛰어놀고 꿈을 이루도록 더욱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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