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장 없이 '표류하는' 수원시향

강효선 기자

발행일 2018-09-05 제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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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향
예술감독이 없는 상태에서 악단을 운영하고 있는 수원시립교향악단. /수원시향 제공

작년 5월 김대진 前 예술감독 떠난 후
3번의 정기연주회 취소사태등 어려움
운영위 추천한 4명 평가 결과 '부적합'
공석 장기화 땐 단원 기량저하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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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의 부재가 예상보다 장시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지역 예술계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최근 수원시 등에 따르면 시와 예술단 등이 수원시립교향악단의 새로운 예술감독을 선정하기 위해 인선 작업에 들어갔지만, 결국 적임자를 찾지 못해 하반기에도 공석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5월, 김대진 전 예술감독 겸 지휘자가 단원과의 갈등으로 사표를 내고 떠나면서 수원시향은 예술감독이 없는 상태에서 악단을 운영해왔다.

지난 2008년 4월 취임 이후, 9년여간 수원시향을 이끌어온 지휘자의 사퇴로 지난해 교향악단은 애초 예정됐던 해외 초청연주회와 3번의 정기연주회를 취소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현재 수원시향은 부지휘자 대행체제로 연주회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시는 새 예술감독 선임을 위해 올해 초 시립예술단 운영위원회의 추천으로 선발한 4명의 지휘자에게 동일한 연주기회를 부여하고 평가한 뒤 1명을 선임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4번의 '스페셜 아티스트 시리즈' 콘서트를 열어, 구모영·박태영·윤승엽·여자경 등 4명의 지휘자들이 객원지휘자로 수원시향과 합을 맞췄다.

이들의 연주회에는 시립예술단 운영위원회 3명과 관현악, 현악, 평론가 등 외부 초청 클래식 전문가 4명이 심사위원으로 나서 지휘자의 연주를 평가했다.

6월 마지막 공연을 끝으로 수원시향은 심사위원 점수와 단원들의 의견을 종합해 시에 평가지를 전달했지만, 장고를 거듭하던 시는 결국 적합한 지휘자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렇게 상임지휘자 선임 계획이 늦어지면서 시향 안팎에서는 단원들의 기량 저하, 연주의 질 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시 관계자는 "연주회 평가를 기준으로 7월까지 시향 예술감독을 선임하려고 했지만, 심사위원과 단원들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 올해는 선임하지 않기로 했다"며 "하반기 연주회가 끝난 후 시립예술단 운영위원회와 논의해 예술감독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수원시향은 상반기 내 예술감독 선임이 무산되면서 하반기에 계획한 정기연주회와 기획연주회 등을 객원지휘자 대행체제로 이어간다.

/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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