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왕표의 생전 외침 "내 프로레슬링은 쇼가 아닌 진짜"

디지털뉴스부

입력 2018-09-04 14: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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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표 담도암 투병 끝 별세 /연합뉴스

담도암 투병 끝에 4일 64세를 일기로 눈을 감은 이왕표 한국프로레슬링연맹 대표는 한국 프로레슬링의 상징이자 거목이었다.

한국 프로레슬링 부흥을 위해 동분서주했고, 2013년 담도암으로 쓰러진 뒤에도 기적처럼 병상을 박차고 일어났다.

그러나 암세포는 지독하게 이왕표를 따라다녔고, 스승인 김일 곁으로 돌아올 수 없는 여행을 떠났다.

1954년 충남 천안에서 태어난 그는 1975년 김일 체육관 1기생으로 프로레슬러로 데뷔했다.

1980년대 어린이들 사이에서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다. 명절이면 이왕표의 경기를 TV를 통해 쉽게 볼 수 있었고, TV프로그램에도 자주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한국 프로레슬링은 1980년대 야구와 축구가 프로화하면서 점차 인기를 잃어가기 시작했다.

계보를 이을 선수가 마땅치 않다 보니 이왕표는 수십 년 동안 링에 올랐다.

2000년대 중반 이후 종합격투기가 인기를 얻자 이왕표는 프로레슬링도 충분히 통할만큼 강하다며 도전을 선언했다.

이왕표는 생전 "내 프로레슬링은 쇼가 아니라 진짜"라며 "프로레슬러는 어떤 격투기 선수와 대결해도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왕표는 50대 중반의 나이로 2009년과 2010년 종합격투기 선수 출신 밥 샙과 종합격투기 경기를 벌여 챔피언에 오르기까지 했다.

활발하게 활동을 이어가던 이왕표는 2013년 담도암으로 쓰러지면서 큰 위기를 맞았다.

워낙 큰 수술이라 유서까지 쓰고 수술실에 들어갔던 이왕표는 병마를 이겨내고 다시 왕성하게 활동했다.

프로레슬링 대회를 꾸준히 개최하고, 후진 양성을 위해 전국을 돌았다.

은퇴 후에도 한국 프로레슬링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았던 이왕표는 최근 암이 재발하면서 다시 쓰러졌다.

세 차례 항암치료를 받았지만, 이번에는 병을 이겨내지 못하고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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