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의회, 행감서 부천영상문화단지 정책 총체적 부실 질타

장철순 기자

입력 2018-09-04 16:5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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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만2천여㎡ 규모의 부천영상문화단지의 오락가락 정책과 개별관리 시스템 문제가 부천시 행정사무감사에서 집중 거론됐다.

부천시의회 도시교통위원회(위원장·박병권)는 4일 박동정 도시국장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은 후 부천영상문화단지의 문제점을 일제히 쏟아내며 개선을 촉구했다.

이상열 의원은 "지금까지 영상문화단지 개발과 관련 용역만 남발하고 있는데 전체 그림을 그리지 않고 용역비만 낭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부천시는 영상문화단지와 관련해 지난 1996년 2억8천만 원을 들여 한양대 산업과학연구소에 용역을 처음으로 의뢰했다. 21세기를 향한 부천개발전략으로 테마공원의 구상과 부천 영상화 방향에 대한 것이었다. 발주처는 기획담당관실이였다.

그러나 2년 후인 98년 10월 시 문화예술과는 부천테마파크 컨셉 디자인 및 타당성 조사를 명목으로 (주)다산컨설턴트에 용역을 발주한다. 문화예술과는 2001년 2천700만원을 들여 상동지구 내 유원지, 근린공원 기본구상에 대한 용역을 진행했다.

문화콘텐츠과는 2013년 부천영상문화단지 개발 타당성 검토 및 기본구상 수립용역에 3억원을 썼다.

1년 뒤 균형발전과도 나섰다. 영상문화단지 도시관리계획 결정(변경) 용역, 전략환경평가용역, 복합개발 교통영향분석 등을 잇따라 발주했다.

도시정책과도 2017년 1월 교통영향평가를 하겠다고 용역을 발주했다.

2단계 도시관리계획 변경 용역도 현재 진행 중이다. 지금까지 9차례 용역이 진행됐고, 용역비만 13억8천만원이 들어갔다.

시는 또 새판짜기에 나선 상태다. 부천시가 신세계에 매각하려던 땅을 포함해 8만4천739㎡를 우선 개발할 민간사업자를 찾기로 한 것이다.

시 관계자는 "영상문화산업단지 활성화 차원에서 문화도시 부천 브랜드와 이미지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민간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통해 지속발전 가능한 개발을 위해 공모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부천영상문화단지는 1990년대 부천 중·상동 신도시를 개발하면서 조성됐으며 호수를 끼고 있는 도심 내 노른자위 땅이다. 이곳에는 현재 야인시대 캠핑장, 동춘서커스단, 한옥체험마을, 아인스월드 등이 임시로 들어 서 있지만 동춘서커스단의 철거 예정이다.

특히 신세계 등 민간사업자들이 수익사업을 벌이려다 무산되자 부천시와 모두 48건의 소송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시는 승소 25건, 취하 9건, 기각 4건, 각하 3건, 인용 1건, 패소 4건 등으로 소송을 마무리 한 상태며 현재 신세계 등 2건은 진행 중에 있다.

박병권 의원은 "부천영상문화단지는 도시재생과, 기업지원과, 만화애니과, 하수과, 도시정책과, 관광콘텐츠과 등 6개 부서가 제각각 관리하면서 미래지향적 정책개발이 안되고 있어 통합관리가 절실하다"며 지적했다. 박 의원은 또 "시가 새로운 사업자를 찾는 부지에 공동주택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영상문화단지가 난개발로 갈 경우 초등학교 등 학교 건설은 누가 책임을 지는 것이냐"고 따졌다.

박동정 국장은 "그동안 용역이 여러 차례 진행됐고, 민간사업자들이 중도에 사업을 포기하는 일이 자주 발생해 소송도 많았다"며 "영상단지에 대한 통합관리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부천/장철순기자 soo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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