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이해찬 민주당 대표 국회 연설에 "국정과제 밀어붙이기식" 혹평

송수은 기자

입력 2018-09-04 16:2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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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4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마치고 의원들과 악수 하고 있다./연합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진행한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 야권이 대체적으로 혹평했다.

우선 제1 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민생은 외면하고 희망은 빠진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 밀어붙이기 일색이었다"고 비평했다.

신보라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은 "내년을 건국 100주년으로 규정해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했고, 또다시 현실과 동떨어진 소득주도성장을 주장하고 적폐청산을 강조했지만, 이제는 경제를 살리라는 것이 국민의 명령임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북한 문제가 답보상태인데도 개성공단 정상화와 금강산 관광 재개를 언급하는 것은 결코 안 될 일"이라며 "이제는 적폐청산에 의존하는 분열 정치를 중단하고 국민을 화합시키는 통합의 정치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바른미래당도 "민의를 수렴할 기본자세가 결여된 연설에 유감을 표한다"고 운을 뗏다.

김수민 원내대변인은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아니라 국정 방향에 대한 일방적 통보에 가까웠다"며 "국민은 일자리가 없어 거리를 헤매고 있는데 GDP(국내총생산) 4만 달러는 허무맹랑한 희망 고문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김철근 대변인도 "이해찬 대표가 내년이 건국 100주년이라고 말하면서 또다시 소모적인 건국절 논란이 일어날 위험이 있다"며 "진보든 보수든 건국절을 둘러싼 소모적인 논쟁을 집어치우고 민생경제와 한반도 평화에 집중하기 바란다"고 우려했다.

민주평화당 역시 혹평에 가세했다. 박주현 대변인은 "이 대표는 '선거법을 포함한 정치개혁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지극히 소극적이고 부정적인 발언을 했을 뿐"이라며 "이 대표의 정치개혁에 대한 인식과 처방은 매우 미흡하고 왜곡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대표는 자치분권과 균형발전을 주장하면서 국세와 지방세의 비율을 현재의 8대 2에서 6대 4로 바꾸겠다고 발언했다"며 "이는 현재의 지역 불균형발전을 고착화할 뿐 아니라 더욱 악화시킬 내용이다. 이런 발언을 한 의도가 무엇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정의당은 이 대표의 연설에 대해 우선 환영 의사를 보였다. 최석 대변인은 "최근 현 정부의 정책을 문제 삼으며 적폐청산의 동력을 떨어뜨리려는 보수 진영의 시도가 점점 노골화하고 있다"면서 "이 시점에서 여당 대표가 적폐청산에 대해 흔들림 없는 의지를 밝힌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 대표는 5당 대표 회동을 거듭 제안했지만, 단순히 만나자는 말만으로는 큰 의미가 있기 어렵다"며 "대표 회동은 의제가 중요하며, 핵심의제는 민의를 온전히 반영하는 선거제도 개혁"이라고 강조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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