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시장의 '열린광장' 시의회는 '닫힌마음'

김민재 기자

발행일 2018-09-06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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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콘셉트아이디어 공모진행 불구
산업위 "시민 공감 얻은 뒤 신중"
추경 예산 용역비 3억 전액 삭감

박남춘 인천시장의 1호 지시사항인 시청 앞 '열린광장' 조성 사업에 시의회가 제동을 걸었다.

인천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는 2018년도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환경녹지국이 제출한 '열린광장 조성 기본·실시설계 용역' 예산 3억원을 전액 삭감했다고 5일 밝혔다.

의회는 "성급하게 추진하지 말고 시민들의 공감을 얻은 뒤 신중하게 진행해달라"며 이같이 결정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지난 7월 취임 직후 첫 번째 지시사항으로 시청 정문과 주변 담장을 허물고 본청-미래광장을 연결해 광장으로 조성하라고 했다. 시민들에게 시청 앞 광장을 개방하고 소통의 장으로 활용하겠다는 취지다.

인천시는 박 시장의 지시에 따라 청사 현관 입구부터 주차장, 정문 앞 회전교차로, 미래광장까지 이어지는 2만㎡ 규모의 열린광장 기본구상을 세웠다. 지난달 29일부터는 '열린광장 콘셉트 시민 아이디어 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인천시는 이번 추경에 실시설계 용역비가 반영되면 연말까지 설계를 마무리한 뒤 내년도 본예산에 광장 조성 사업 예산(15억원)을 편성할 계획이었다. 이어 취임 1주년을 맞는 내년 하반기까지 열린광장을 준공해 시민들에게 개방할 구상이었다.

하지만 상임위에서 뜻밖의 예산 삭감 결정이 내려지면서 열린광장 조성 사업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의회는 사업 자체를 원천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어서 시민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다시 예산을 반영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예정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실시설계를 하면서 동시에 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담을 수 있는 공청회와 설명회를 열 계획이었는데 시민들의 공감을 먼저 얻은 뒤 사업을 본격 추진하라는 의회의 지적이 있었다"며 "의회의 지적은 공감하지만 시간이 촉박해 의원들에게 충분히 상황을 설명한 뒤 예결위에서 설계 예산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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