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고려 별궁 '흥왕리 이궁터' 학술발굴조사

김민재 기자

발행일 2018-09-06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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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궁지2 재송
강화 흥왕리 이궁터 남서쪽 축대. /문화재청 제공

문화재硏, 사각형 건물지 동쪽 대상
"당시의 강화 정체성 규명도 병행"


고려가 강화도를 임시 수도로 삼았던 강도(江都)시기 유적인 '흥왕리 이궁(離宮)터'에 대한 학술발굴조사가 시작됐다.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는 강화군 화도면 흥왕리 401 일원 이궁터에 대한 첫 번째 학술발굴조사를 시작했다고 5일 밝혔다. 흥왕리 이궁은 1259년(고려 고종 46년) 마니산 남쪽에 세워진 건물로 왕이 왕궁을 벗어났을 때 머물던 별궁이다.

1770년(영조 46년) 편찬된 '문헌비고(文獻備考)'에는 "고려 고종 46년 교서랑(校書郎·축문을 작성하는 정9품 관직) 경유가 말하기를 '대궐을 마니산에 세우면 가히 나라의 복조(福祚)를 늘게 하리라' 함에 명령하여 이궁을 그 산 남쪽에 세웠다"는 기록이 있다.

이궁은 강화읍 관청리 고려궁지와는 직선으로 16㎞ 떨어져 있다.

흥왕리 이궁터는 2000년 선문대 고고연구소에 의해 한차례 지표조사가 진행된 적이 있다.

당시 조사에서 이궁터의 서쪽 경계로 추정되는 30m 길이의 'ㄴ'자 축대와 정면 25m·옆면 13m의 사각형 건물터, 우물터가 확인됐다.

이번 조사는 고려 강도시기 이궁터에 대한 첫 번째 학술발굴조사로, 지표조사에서 확인된 사각형 건물지의 동쪽 지역을 대상으로 강화문화재연구소가 진행한다.

강화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고려 고종이 국가의 건승을 염원하며 건립한 이궁의 구조와 범위 등을 확인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흥왕리 이궁터에 대한 학술조사를 계속 진행해 고려시대 강화의 정체성 규명을 위한 심화 연구를 병행하겠다"고 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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