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박용하 매니저 이씨.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 방송 캡처 |
故 박용하의 매니저의 의문스러운 행적이 화제가 됐다. 박용하 매니저 이모씨는 상주 노릇을 하며 장례 첫날에는 실신까지 했다.
하지만 이 매니저는 박용하가 사망한 지 일주일 만에 고인의 계좌에서 2억 4000만 원 인출을 시도했다고 다수의 매체에 의해 알려졌다.
故 박용하는 숨지기 하루 전인 29일 밤 매니저 이모(29·여)씨와 지인 안모씨를 만난 뒤 30일 오전 0시10분께 술에 취해 집에 들어와서는 자살을 암시하는 듯한 행동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씨는 귀가 직후 암투병 중인 부친에게 "아버지 대신 내가 아파야 하는데…미안해, 미안해"라며 울먹이다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으며 오전 0시25분께 매니저 이씨에게 '차 조심하고 술 마시고 운전하지 마라'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이후 오전 1시10분께 안씨에게서 '용하야, 힘든 것 같아 보여 때가 있고 시가 있는데 함께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자'라는 문자를 받았으나 박씨는 답을 하지 않았다.
경찰은 시신의 상태를 토대로 박씨의 사망시각을 30일 오전 4시~5시30분으로 추정했다.
경찰 측은 "사업활동이 하나의 자살 원인이 된 것은 맞다. 연예활동과 사업활동을 병행하는 데 따른 스트레스와 부친의 위암 말기 투병으로 인해 수면제를 복용해야 잠을 잘 수 있을 정도로 힘들어 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술을 마신 고인이 충동적으로 자살을 결행,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매니저 이씨와 주변인들은 박씨가 2~3일 전 "일도 힘들고 이 생활도 너무 힘들다. 생각이 좀 정리되면 다시 이야기 좀 하자"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한편 매니저 이 씨는 소속사에 있던 720만 원 상당의 사진집과 2600만 원 상당의 유품을 절취하고, 회사 법인 도장을 훔쳐 후배 매니저와 태국으로 잠적했다고 알려져 공분을 샀다.
/디지털뉴스부
<저작권자 ⓒ 경인일보 (www.kyeongin.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