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만큼 뜨거웠던 '에세이 열풍'

6~8월 올 여름 베스트셀러 50권중 11권 차지… 소설 6권 그쳐

공지영 기자

발행일 2018-09-07 제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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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름은 뭐든지 '기록'이었다. 40도를 넘나드는 폭염과 뜨거운 햇빛이 정말 유난했다. 그래서일까. 서점가도 이전과는 다른 유의 책들이 인기를 끌며 새로운 북트렌드를 만들어냈다.

'힐링', '소확행' 키워드가 유행하면서 여름 서점가를 휩쓴 것은 자기 위로 성격의 에세이였다.

특히 작가가 직접 겪고 있는 이야기, 겪었던 이야기 등을 통해 독자와 공감하고,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가는 유의 책들이 봇물처럼 쏟아지면서 그야말로 '에세이 열풍'이 불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온라인서점 예스24 자료에 따르면 실제로 올해 6~8월 여름기간 동안 가장 많이 팔린 도서 50권을 정리한 결과, 에세이 분야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권 증가한 11권이 순위권에 들었다.

최근 유명인사의 말보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야기에 집중하면서 다른 사람에 휘둘리지 않고 주체적으로 자신의 삶을 살아가라는 메시지를 담은 책들이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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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기주, 전승환 등 인기 작가들의 신작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됐거나 방송에 소개되면서 주목받은 책과 곰돌이 푸 등 인기 캐릭터를 이용한 행복 조언서 등이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반면 매년 여름철 인기를 끌었던 소설은 에세이에 밀려 하락세를 보였다. 소설은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 10권의 책이 분포됐지만 올해는 4권이 하락해 6권만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국내소설의 경우 지난해 김영하, 김애란 등 주요 작가들의 신작이 인기를 끌었지만, 올해는 에세이에 밀려 순위권에 진입한 책들이 적었다.

해외 인기 작가들의 소설들은 독자의 주목을 받았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 '고양이' 1, 2권과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 꾸준하게 인기를 얻었다.

또한 스토리를 활용한 카드뉴스가 화제가 되면서 야쿠마루 가쿠의 미스터리 소설 '돌이킬 수 없는 약속'은 역주행을 하기도 했다.

예스24 관계자는 "보통 여름철 소설이 성수기를 맞는데, 올해는 유독 에세이가 강세를 보였다. 개인의 삶에 대한 가치와 행복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이러한 추세가 이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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