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신규택지 공급 계획 알려지자 지역 주민 간 상반된 입장 보여

이상훈 기자

입력 2018-09-06 16:2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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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과천을 비롯한 안산 등 수도권 일대에 미니신도시급 대규모 주택을 공급 예정이란 계획이 알려지자 해당 지역 주민 간 상반된 견해차를 보이고 있다.

개발 호재로 땅값이 크게 오를 거라는 기대심리가 생긴 반면, 공급과잉에 따른 아파트값 하락과 교통체증과 소음 등을 우려하며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신창현(민·의왕·과천) 의원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현재 경기도에서 8곳을 신규 택지로 지정하기 위해 작업 중이라고 발표했다.

8곳의 신규 택지 후보지에 대한 상세 지역명은 현재까지 공개되지 않았으나, ▲안산 2곳(162만3천㎡ ,74만5천㎡) ▲과천(115만6천㎡) ▲광명(59만3천㎡) ▲의정부(51만8천㎡) ▲시흥(46만2천㎡) ▲의왕(26만5천㎡) ▲성남(6만8천㎡)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과천 등 일부 지역에선 신규택지 공급을 놓고 주민들 간에 찬성과 반대의견이 공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과천시 열린시장실 게시판에는 과천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를 반대하는 글이 잇달아 올라왔다.

한 주민은 "과천은 이미 지식정보타운과 주암동을 통해서 그린벨트를 해제했다"며 "어떤 사람은 그린벨트 해제 반대를 단순히 기득권 보호 차원에서 이야기하지만 사실 이것은 미래세대를 위한 것이고 과천이 갖는 최후의 보루"라고 호소했다.

또 다른 주민도 "과천은 이미 아파트가 많다"며 "자족형 도시를 이루기 위해서는 시설과 기업 유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일각에선 정부가 그린벨트를 풀면 인근 대지와 전답의 매매가가 들썩일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과천 지역 한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신규택지에는 입주민을 위한 상업·생활편의시설이 대거 조성될 것"이라며 "특히 현재 유력하게 거론되는 과천 선바위역 등은 서울과 가까운 지역의 땅값이 크게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런 상황은 안산 등 다른 지역도 마찬기지다.

안산 지역 인터넷카페에는 "지금도 아파트는 우후죽순 들어서고 있지만 정작 수요는 없는 상황에서 미니신도시를 또 짓는다는 건 애꿎은 안산 시민들만 죽이겠다는 소리다."라는 부정적인 입장과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주민들 간에 의견이 엇갈리고 있었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신규 공급이 투자수요를 분산하는 효과는 있겠다고 보지만, 서울에 진입하고 싶은 사람들의 마음을 얼마나 돌릴 수 있을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수도권 신규택지 공급 후보지를 추석 전에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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