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산화탄소 누출' 삼성전자 현장감식… 원인규명 착수

고용부·가스안전공사등 공동참여… 배관 밸브 파손탓 추정
시민단체 "피해 고스란히 협력사 노동자 몫" 재발방지 촉구

김영래·배재흥 기자

발행일 2018-09-07 제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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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반복되는 사고 노동자 희생" 삼성전자 규탄-6일 오전 용인시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에서 열린 '삼성의 반복되는 화학물질 누출 사고 관련 진상규명, 재발방지, 책임자 처벌 촉구 기자회견'에서 시민단체 회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소화용 이산화탄소가 누출돼 협력업체 직원 1명이 숨지고 2명이 의식불명 상태인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에 대해 경찰이 6일 현장감식에 나섰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 용인시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기흥사업장에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현장감식을 벌였다.

현장감식에는 고용노동부,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관계 기관이 참여해 사고가 발생한 6-3라인 지하 1층은 물론 당시 화재 감지 센서 오작동으로 불이 나지 않았음에도 이산화탄소가 방출된 지상 1층 전기실에 대해서도 감식했다.

경찰은 지하 1층 밀폐된 이산화탄소 집합관실에서 3층 전기실과 연결된 1개 배관의 밸브 부분이 알 수 없는 이유로 파손돼 이산화탄소가 누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삼성전자와 이번 사고 피해자들이 속한 협력업체 관계자들을 불러 사고 경위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경기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날 사고가 발생한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이은 사고의 재발은 삼성이 사실상 안전관리에 소홀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으로 철저한 진상조사와 재발 방지, 책임자를 처벌하라"며 "더 큰 문제는 모든 사고의 피해를 고스란히 협력업체 노동자가 떠안고 있다는 것으로, 이는 '위험의 외주화'의 민낯이 드러나는 단면"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어 "미흡한 사건대처와 부실한 안전대책의 피해는 노동자의 안전과 인권을 위협하고, 인근 지역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며 "반복적인 화학물질 누출사고와 노동자 죽음에 대한 예방을 위해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장했다.

/김영래·배재흥기자 yr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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