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신임총장 조명우 '논문 자기표절 의혹'

김성호 기자

발행일 2018-09-07 제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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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정상화 대책위' 제기
"데이터등 출처표기도 없이 인용
연구진실성 심각하게 위반" 주장
학교측 "충분히 사실확인 거칠것"


조명우 인하대학교 신임 총장이 공식 취임식도 치르기 전에 논문 자기표절 의혹에 휘말렸다.

'한진그룹 족벌갑질경영 청산과 인하대 정상화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6일 오전 9시 인하대 후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 총장에 대한 논문 자기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의 자기표절 주장은 조 총장 자신이 공동저자로 참여한 논문들을 베끼고 짜깁기해 자신의 이름으로 새로운 논문을 발표했다는 것이 요지다.

실험을 통해 생산된 데이터, 그래픽 자료나 도표 등이 출처 표기도 없이 여러 논문에 반복 인용됐기 때문에 명백한 표절이라는 것이다.

이날 문제가 된 논문은 '파우더 블라스팅에 의한 Si11N12-hBN계 머시너블 세라믹스의 미세패턴 가공성 평가' 등 7건으로, 2004년 발표된 논문이 4건, 2003·2007·1993년에 발표된 논문이 각 1건씩이다.

이들은 "이공계 논문에서는 실험을 통해 얻은 기초 자료인 원자료(raw data)를 생산하는 게 핵심인데 이를 인용표시 없이 사용해 심각한 표절이다"면서 "일부 논문을 쪼개기, 짜깁기해 이중 게재하는 식으로 연구진실성을 심각히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연구부정행위를 예방하고 진실성을 검증하기 위한 학내 기구인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도 곧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시민단체는 이날 기자회견 내용을 정리해 조만간 학교 측에 정식으로 제보할 예정이다.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는 진실성 검증을 위한 예비조사·본조사 등의 착수 여부 등을 판단하게 된다. 정식 신고(제보)가 접수되면 15일 이내에 예비조사에 착수하고 30일 이내에 조사를 마치고 본 조사를 실시할 필요성이 있는지 판단해야 한다.

인하대 관계자는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 시간을 갖고 충분히 사실 확인을 거친 뒤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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