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도 재난, 지금부터 준비하자·(하)]쿨한 대책 '처음부터'

이변 아닌 일상 '뜨거운 경고'… 열섬 극복 다각적 노력 서둘러야

김태성 기자

발행일 2018-09-07 제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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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법 개정 통과 정부·지자체 이산화탄소 감축안 마련 필요
국가 매뉴얼·전기료 누진제 조정… 서울연구원 자료도 참고


올 여름 살인적 폭염의 원인은 지구온난화에 따른 이상기후로 풀이된다.

추운 극지방이 아래의 따뜻한 위도 지역보다 더 빨리 데워지면서 제트기류 속도가 저하, 고기압이 한 곳에서 장기간 머물며 지표가 빨리 뜨거워졌다는 분석이다.

이런 일이 하루아침에 벌어진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 연평균 기온은 1912년부터 지난해까지 106년 동안 10년당 0.18도 폭으로 상승했다.

앞으로 이같은 폭염은 이변이 아니라, 일상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에 폭염을 재난으로 규정하고, 이에 대한 대비를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다행히도 지난달 폭염을 자연재난으로 규정해 관리하는 재난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폭염에 대한 다양한 예방·지원·보상 대책 마련이 가능해졌다.

전문가들은 우선 정부와 지자체 차원에서 획기적인 이산화탄소 감축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탄소 저감을 위한 국가적 노력이 더욱 시급해졌다는 뜻이다.

아울러 도심 열섬 현상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정부는 폭염에 대한 체계적인 대응책을 수립중이다. 위기관리 표준 매뉴얼이 만들어지면, 올 여름처럼 폭염에 허둥지둥 할 일은 사라진다.

여름철 한시적 전기료 감면이나 누진제 개편 등도 심층적으로 다뤄야 할 문제다.

지자체 차원의 노력도 필요하다. 경기도의 경우 올해 폭염 시 무더위 쉼터 등 폭염저감시설과 재난도우미 등 취약계층 보호활동을 벌였지만, 도민들의 큰 공감을 얻지는 못했다.

이에 보다 적극적이고 근본적인 대응 차원에서 내년도 예산안에 폭염·도시 열섬화에 대응한 인프라 개선 비용을 포함 시킬 필요도 있다.

그늘과 쉼터를 제공해주는 나무와 식물을 최대한 많이 만들면 도심에서의 열섬효과는 줄어든다.

서울시 싱크탱크인 서울연구원이 발표한 '서울시 폭염 대응력 향상방안'은 참고할 만한 사례다.

이 보고서는 열환경을 고려한 도시조성, 건물의 축열량 저감과 증발산 촉진, 하천환경 개선과 물길 조성, 녹지 확대와 인공설비를 활용한 물순환 촉진, 도로 중앙부에서 물을 분사하는 시스템으로 열기를 식혀주는 도로 관리 등을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버스정류장 차양 확대, 녹음이 풍부한 가로수 확대 등 작은 실천 내용도 담겼다. 열 관리를 잘하면 폭염도 이겨낼 수 있다는 게 핵심이다.

/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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