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택 징역 7년 구형, 극단 여배우 20여명 성추행… 儉 "반성 기미 없어"

디지털뉴스부

입력 2018-09-07 18:3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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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단원들에게 성폭력을 가한 혐의를 받는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이 2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윤택(66)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이 검찰에 징역 7년을 구형받았다.

검찰은 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판사 황병헌) 심리로 열린 이 전 감독의 유사강간치상 등 혐의 11차 공판에서 징역 7년 선고와 함께 신상정보 공개, 보호관찰 명령 등을 내려줄 것을 재판부에 요구했다. 

 

검찰은 "극단 내에서 왕처럼 군림하면서 20여명의 여자 배우를 성추행했음에도 그다지 반성의 기미가 없고 피해자들이 엄벌을 탄원했다는 점을 고려해달라"고 밝혔다. 

이 전 감독은 최후진술에서 "매일 과도한 작업량에 시달려서 사람들에게 안마를 부탁했고, 그 과정에서 부적절한 요구를 한 적이 있었다"며 "그 동안 피해자들이 내 연기 지도와 안마 요구를 거부하지 않고 받아들여줬기에 그 고통을 몰랐다. 제 불찰이고 부덕의 소치"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에서 경쟁이 어려워서 지방에서 연극을 했고 어떻게 해서라도 완성도 높은 연극을 만들어보자는 열정으로 밀어붙이다보니 훈련 과정에서 과욕이 빚은 불찰이 있었다"며 "비록 고의가 아니었다고 해도 상처 입은 피해자들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피해자들에게 본의 아니게 상처 준 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지도록 후회된다"면서 "잘못된 생을 반성하고 스스로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혐의를 인정하고 반성한다면서도 자신의 행위가 추행이 아니라고 주장한다"며 "특히 성기 부분을 안마시키는 행위가 일반적으로 체육인들이 하는 안마 방법이라고 주장하는데, 대체 어디에서 사타구니 부분을 안마시키는 것이 통용되는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전 감독은 2010년 4월부터 2016년 6월까지 연희단거리패 단원 8명을 상대로 안마를 시키고 자신의 신체 부위를 만지게 하는 등 23차례에 걸쳐 상습적으로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전 감독에 대한 1심 선고공판은 이달 19일에 열린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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