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 석남동 물류창고 밀집지역서 큰 불… 건물 9개동 전소(종합)

박경호·공승배 기자

입력 2018-09-07 20:19:16
글자크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링크
  • 메일보내기
  • 인쇄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메일전송
인천1.jpg
7일 오후 3시 14분께 인천시 서구 석남동의 한 가구 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화 중이다. /공승배 기자 ksb@kyeongin.com

7일 오후 3시 14분께 인천시 서구 석남동의 한 도색전문업체 창고에서 난 불이 인근 9개 창고와 공장으로 번졌다.

화재가 난 창고 10곳 가운데 9곳이 모두 불에 타는 등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화재 진압 작업을 하던 소방관 1명이 왼쪽 어깨를 다쳐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인천화재1.jpg
7일 오후 화재가 발생한 인천시 서구 석남동 한 건축 자재 창고의 불이 인근 공장에 까지 옮겨 붙자 소방관들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김용국기자yong@kyeongin.com

소방당국에 따르면, 인천 북항 쪽 물류창고 밀집지역에 있는 2층짜리 도색전문업체 창고에서 난 불은 초속 15m 이상의 강한 북서풍을 타고 삽시간에 인근 창고와 공장들로 옮겨붙었다. 건물 간 간격이 1m에 불과했다. 

각 창고에 쌓여있던 가구나 커튼 등이 타면서 시커먼 연기가 인천 전역에서 보일 정도로 치솟았다. 자동차 세차용품 창고에서 보관 중이던 가스통(차량 세척제)들이 터져 주변 곳곳으로 튀어 날아가기도 했다.

인천2.jpg
7일 오후 3시 14분께 인천시 서구 석남동의 한 가구 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화 중이다. /공승배 기자 ksb@kyeongin.com

119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40분 만인 오후 3시 54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가, 오후 4시 15분께 대응 2단계로 경보령을 격상하고, 오후 4시 31분께 최고 단계 경보령인 대응 3단계를 발령했다. 

김승호 인천서부소방서 대응구조구급과장은 "바람이 강하게 부는 데다가 창고 10개 동이 모두 물이 침투하지 않는 샌드위치 패널로 건축돼 불길을 잡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인천화재2.jpg
7일 오후 화재가 발생한 인천시 서구 석남동 한 건축 자재 창고 불이 인근 공장에 까지 불이 옮겨 붙어 폭격을 맞은 듯 처참하게 보이고 있다.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처음 불이 난 도색업체 옆 커튼공장 관계자는 "1층 후문 쪽에서 작업하고 있다가 옆 창고에 불이 났다는 소리를 듣고, 소화기로 진화를 시도했지만, 바람이 너무 심해 불길이 계속 번졌다"며 "건물에서 사이렌이 울리고 스프링클러도 작동하면서 직원들은 모두 대피했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소방대원 230여명과 지휘차 등 차량 100여대를 투입하고, 시흥화학구조대에 무인방수차량 등의 지원을 요청했다. 산림청과 경기소방본부에도 헬기 지원을 요청하는 등 가동 장비를 총동원해 진화작업에 나섰다. 

인천3.jpg
7일 오후 6시 인천시 서구 석남동 공장 화재 발생 현장에 박남춘 인천시장과 이재현 서구청장이 방문해 화재 피해 대책 마련을 논의했다. /박경호 기자 pkhh@kyeongin.com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3시간여만인 이날 오후 6시 9분께 초기 진화를 하고, 오후 8시 현재 잔불을 정리하며 창고 내부에서 최종 인명 수색을 하고 있다. 인천소방본부 관계자는 "잔불을 정리하는 등 진화 작업을 마무리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이날 박남춘 인천시장과 이재현 인천 서구청장이 화재 진압 현장을 찾아 상황을 보고받았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화재 안전 관련 서구 공장밀집지역 일제 조사 등을 검토해 보겠다"고 했다. 

/박경호·공승배기자 pkhh@kyeongin.com

박경호·공승배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