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통학차량 원생 방치 사망' 재판서 원장 '무죄' 주장

김환기 기자

입력 2018-09-08 14:3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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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폭염 속 통학차량 안에서 숨진 4살 어린이 사망 관련 재판에서 해당 어린이집 원장은 혐의를 부인하고 무죄를 주장했다.

7일 의정부지법 형사6단독 김종신 판사 심리로 열린 재판에는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어린이집 인솔교사, 운전기사, 원장, 보육교사 등 피고인 4명이 각 변호인과 함께 출석했다.

구속 수감 중인 인솔교사 구모(28)씨와 운전기사 송모(61)씨는 수의를 입고불구속 기소된 원장 이모(35)씨와 담당 보육교사 김모(34)씨도 평상복 차림으로 법정에서 출석했다.

검찰은 구씨와 송씨는 원생들이 통학차량에서 모두 하차했는지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고, 원장과 부모에게 등원하지 않은 사실을 뒤늦게 알린 보육교사 이씨와 감독상의 문제를 들어 원장 이씨등에 대해 공소를 제기했다.

구씨와 송씨, 김씨 등 3명은 검찰이 제기한 공소사실대로 모두 혐의를 인정했으나 원장 이씨는 이를 부인했다.

이씨는 변호인을 통해 "어린이집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서는 책임을 통감하나 검찰이 제기한 공소사실과 달리 교사들을 교육하고 관리·감독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솔교사의 서명이 없었으나 다른 교사에게 원생들이 모두 하차했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에 통학차량에 원생이 남아 방치된 것을 예견할 수 없었다"며 "이번 사망 사고와 인과관계가 있는지 의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인솔교사 구씨는 사고 15일 전인 지난 7월 2일 처음 출근한 것으로 재판에서 확인됐다. 또 보육교사 김씨는 사고 당일 오전 10시 등원하지 않은 것을 인지하고도 오후 4시가 돼서야 부모에게 전화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이날 숨진 어린이의 부모를 대신해 외숙모 등 2명도 흐느끼며 재판을 방청했다.

앞서 지난 7월 17일 오후 4시 50분께 동두천시의 한 어린이집 통학차량인 승합차 안에서 A(4)양이 숨진 채 발견됐다.

A양의 체온은 37도까지 올라있었고 온몸이 땀으로 젖어 있었다. 당시 이 지역 낮 최고기온은 30도를 넘었다.

조사결과 A양은 이날 이 차를 타고 어린이집에 왔지만 차에서 내리지 못했고, 뒤늦게 보육교사인 김씨가 A양의 부모에게 전화해 등원을 확인한 후 찾아 나섰다가 통학차량 안에서 숨진 A양을 발견했다. 

의정부/김환기기자 kh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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