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나오미 "세리나 윌리엄스는 내 롤모델, 어수선한 경기 미안하고 고마워"…키 180cm+공격적 서브 '눈길'

디지털뉴스부

입력 2018-09-09 07:4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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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최초 테니스 메이저 대회 단식 정상에 오른 오사카 나오미(20·일본)는 아이티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를 둔 혼혈 선수다. /AP=연합뉴스

일본인 최초 테니스 메이저 대회 단식 정상에 오른 오사카 나오미(20·일본)는 아이티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를 둔 혼혈 선수로 키 180cm의 체격에 최고 시속 190~200km를 오가는 강력한 서브, 공격적인 스타일을 겸비한 '차세대 톱 랭커'다.

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결승에서 '테니스 여제' 세리나 윌리엄스(26위·미국)를 상대로 오사카는 주눅이 들지 않았다.

이날 결승에서 맞붙은 윌리엄스와 오사카의 나이 차이는 16세나 됐다. 두 사람은 단순히 나이 차이만 크게 나는 것이 아니라 경력에서도 큰 차이를 보였다.

윌리엄스는 이 대회에서만 6번 우승하는 등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23번이나 정상에 오른 '여제'지만 오사카는 이번이 생애 첫 메이저 대회 결승 진출이다.

그러나 모두의 예상을 깨고 경기는 정반대로 흘렀다.

오사카는 최고 시속 191km의 강서브를 앞세워 윌리엄스를 공략하며 1세트 게임스코어 5-1까지 달아났고, 접전 양상으로 진행된 2세트에서도 승기를 거머쥔 쪽은 오사카였다.

2세트 게임스코어 1-2로 뒤진 서브 게임, 30-40으로 브레이크 포인트 위기에서 오사카는 윌리엄스와 19차례의 긴 랠리를 주고받았다.

실점하면 서브 게임을 내주는 부담감 속에서 오사카는 강력한 포핸드 다운더라인을 때려 넣었고 윌리엄스는 이를 쫓아가지 못한 채 듀스를 허용해야 했다.

또 결국 이 게임을 내줘 1-3으로 벌어진 상황에서는 윌리엄스의 서브 게임을 곧바로 브레이크로 맞받아 윌리엄스가 라켓을 패대기치는 장면까지 나오게 했다.

현재 세계 랭킹 19위인 오사카는 이번 우승으로 10위 안으로 진입한다.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난 오사카는 세 살 때부터 미국에서 자랐으며 15살이던 2013년부터 성인 무대에 진출했다.

메이저 대회에는 2016년 호주오픈에 처음 출전했으며 당시에도 18번 시드였던 엘리나 스비톨리나(우크라이나)를 꺾는 등 심상치 않은 조짐을 일찍부터 나타냈다.

2016년에 세계 랭킹 100위와 50위 벽을 한꺼번에 넘어선 그는 그해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신인상 격인 '올해 새로 등장한 선수(Newcomer of the Year)'에 선정됐다.

이날 경기 도중 윌리엄스가 심판에게 과도한 항의로 게임 페널티를 받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로 마무리된 것에 오사카는 "많은 분이 윌리엄스를 응원하셨는데 이렇게 경기가 마무리돼서 죄송하다(I'm Sorry)"라고 인사했다.

그는 "오늘 경기를 보러 와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한 뒤 "윌리엄스와 US오픈 결승전을 치르는 것은 저의 오랜 꿈이었다. 이렇게 윌리엄스와 경기를 할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이라고 다시 윌리엄스 쪽을 향해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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