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대표 관광지 '몽골문화촌' 이익률 저조 이유로 문닫나

1988년 울란바토르와 우호협력 체결 13개동 규모 조성
조광한 시장 취임 후 내부검토, 최근 폐쇄 후 매각 결정

이종우 기자

입력 2018-09-09 16: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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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시 수동면 몽골문화촌에서 열린 몽골 최대 전통축제인 '나담축제' 모습. /연합뉴스

남양주시 대표 관광지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수동면의 몽골문화촌이 '이익률이 저조하다'는 이유로 폐쇄될 전망이다.

9일 시에 따르면 몽골문화촌은 지난 1983년 수동관광지로 지정된 이후 1998년 10월 시와 몽골 울란바타르시와의 우호협력 체결로, 수동면 비룡로 1635 22만 5천㎡ 부지에 건물 13개동 규모로 조성됐다. 이 사업을 위해 투입된 예산만 국비 36억 9천500만 원, 도비 44억 7천400만 원, 시비 125억 5천600만 원, 민자 5억 8천400만 원 등 207억 5천여만 원에 달한다.

몽골인들의 생활상을 볼 수 있는 독특한 콘텐츠와 국내에서는 제주도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몽골인의 마상 및 전통공연을 즐길 수 있는 시설이어서 각광받았다.

지난 2013년부터 지난 7월 말 기준으로 몽골문화촌에 다녀간 관광객만 48만여 명에 육박한다.

그러나 조광한 시장 취임 이후 내부적으로 몽골문화촌이 검토되기 시작, 최근 폐쇄 후 매각하는 것으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입지가 안 좋은 데다 수지율이 워낙 낮다. 종합적 판단을 기초로 폐쇄하는 방향으로 사실상 결정됐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익률이 2013년 18%에서 2017년 14.9%로 하락하는 등 '예산만 잡아먹는 하마'여서 개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몽골문화촌은 조성단계에서 166억 1천여만 원의 시 예산이 투입된 이후 연간 11억 원의 운영 예산이 투입되고 있다. 이중 인건비를 제외하면 콘텐츠 보강과 이용자 편의증진 시설, 노후 시설물 관리 등에 6억여 원이 소요되고 있다.

이에 일부 시민들은 "20년 가깝게 시간과 막대한 예산을 들여 이제를 자리를 잡은 문화·관광 시설을 '경제논리'만으로 접근·판단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한편 몽골문화촌 폐쇄 결정은 올해 안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남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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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몽골문화촌의 몽골민속전시관. /경인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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