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비서실장, 산하기관 임원채용 직접조사 '구설수'

김재영 기자

발행일 2018-09-10 제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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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공무원에 대한 행정안전부 조사관의 부적절한 감사 방식(9월 5일자 8면 보도)을 놓고 비난이 쏟아지는 가운데 고양시 비서실의 한 간부가 '산하기관 임원 채용에 의심이 간다'며 인사관련 서류를 요구하고 직접 조사까지 벌여 물의를 빚고 있다.

9일 시와 산하기관 등에 따르면 최근 고양시 A비서실장은 한 산하기관이 지난 6월 채용한 B임원의 인사관련 서류와 인사위원회 명단 등을 제출할 것을 해당 기관에 요구했다.

산하기관은 감사 부서는 아니지만 자료를 요구한 A비서실장에게 B임원 등 당시 응시자들의 인사서류를 모두 제출하며 '한치 의혹이 없다'고 충분히 해명했다.

A비서실장은 이후 3~4차례 산하기관 직원을 호출, 검토한 서류를 토대로 질의하는 등 직접 조사까지 했다. 특히 산하기관 직원의 해명에도 '의심이 간다. 초기에 마무리 짓자'는 등의 회유책을 쓰면서 상대방에 대한 굴욕적인 조사와 감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시 예산법무과가 B임원에 대한 인사관련 서류를 넘겨받아 조사를 벌인 뒤 시장과 부시장에게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보고했음에도 A비서실장이 추가로 서류 요구와 함께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산하기관 직원들은 "만약 채용 과정에 의혹이 있다면 시 감사부서와 감사원, 사법기관 등에 고발 조치하면 금방 밝혀질 일을 비서실장이 직접 조사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A비서실장은 "B임원에 대한 여러가지 말들이 있어 사실 여부 확인 차원에서 인사채용 서류를 봤을뿐 인사나 감사에 관여한 것은 아니다"라며 "서류도 깊이 못보고 금방 돌려줬다"고 해명했다.

한편 A비서실장은 고양시에서 무기계약직(6급) 업무를 보다 지난 7월말 별정직(5급)으로 발탁됐다.

고양/김재영기자 kjyoun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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