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 질 저하' 따복기숙사, '턱없는' 경기도 보조금탓

손성배 기자

발행일 2018-09-10 제9면
글자크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링크
  • 메일보내기
  • 인쇄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메일전송
올해 운영기간 4→12개월 늘었는데
운영비 '동일' 식비지원금 전용 불러


경기도가 청년주거 안정을 위해 설립한 따복기숙사의 기숙사생 1끼당 식비지원금을 삭제해 급식 질이 떨어졌다는 지적(9월 3일자 9면 보도)이 제기된 배경에는 애초에 민간위탁 법인에 지원하던 교부금 형태의 운영비가 부족하게 책정된 사정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9일 경기도와 따복기숙사 수탁법인인 경기도사회적경제사회적협동조합(이하 조합) 등에 따르면 지난해 도가 조합에 보조한 운영비는 6억 5천만원으로 입사생비 2억1천800만원(4개월)을 포함해 총 8억6천800만원으로 기숙사 살림을 꾸렸다.

따복기숙사는 지난해 4월부터 개관 준비를 한 뒤 같은 해 9월 정식으로 개관해 기숙사생들이 입주했기 때문에 실제 운영 기간은 4개월에 불과했다.

이 기간 동안 매달 1천만원이 기숙사생들의 식비로 지원됐다. 기숙사생들이 1끼당 2천500원을 부담하면 조합이 도 예산으로 1천원을 급식에 지원하는 구조였다.

하지만 도가 2018년 보조금으로 지난해 4개월 운영비와 동일한 6억 5천만원을 책정했고, 여기에 입사생비 5억 700만원(12개월 분) 등 총 12억 2천여만원이 전체 운영비로 책정됐다. 운영기간은 사실상 8개월이 늘었지만, 입사생비만 소폭 오른 셈이다.

이 같은 빠듯한 살림에 기숙생들과 조합 직원 20여명도 피해자 아닌 피해자가 되고 있다는 것이 조합의 주장이다.

따복기숙사 관계자는 "운영예산이 줄어들어 식비지원 명목 예산을 삭제했고 총 예산 중 인건비는 약 48%로 시간 외 근무수당과 당직 수당도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며 "관장 급여도 경기도 지원기관 중 최하위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입사생비를 모두 기숙사 운영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해 경영 자립도를 높이고 대신 교부금으로 지원하는 도비는 동결해 경영 내실화를 실현하면서 추가경정 예산을 편성하려 했지만, 시일이 늦어져 불편이 생긴 부분이 없지 않다"며 "2019년 보조금은 현실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손성배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