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고개 든 '메르스 공포'… 경기·인천 밀접접촉 8명 격리

서울거주 60대 확진 판정… 정부 위기경보 '주의' 격상

김영래·박경호 기자

발행일 2018-09-10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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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에 다시 뜬 메르스 안내문
3년 전 전국을 공포에 떨게 했던 급성 호흡기 감염병인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다시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린 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스크린에 메르스 감염 주의 안내문이 나오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중동 출장·귀국 직후 '이상 증세'
항공기 승무원 등 22명 집중관리


국내에서 3년여 만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가 발생했다. 정부는 이 환자가 탔던 항공기 승무원과 탑승객 등 경기·인천지역 8명을 포함해 밀접접촉자 22명을 격리 조치하는 등 방역체계를 강화했다.

경기도와 인천시는 24시간 비상대책본부를 가동해 메르스의 지역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8일 오후 4시께 서울에 사는 A(61)씨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올 8월 16일부터 9월 6일까지 쿠웨이트에 업무차 출장을 갔다가 지난 7일 두바이를 거쳐 인천공항으로 귀국했다.

귀국 직후 설사 증상을 보여 인천공항에서 곧바로 삼성서울병원 응급실로 내원했고, 국가지정 격리병상이 있는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확진 판정을 받았다.

9일 오후 기준 보건당국이 확인한 A씨 관련 밀접접촉자는 22명이다.

인천에서는 A씨가 탑승했던 항공기 승무원 3명(이집트인 1명 포함), 인접 탑승객 등 3명이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자택에서 격리 중이다. 경기도에서도 보건당국을 통해 항공기 탑승객 등 밀접접촉자 2명을 자가 격리 조치했다.

정부는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격상하고, 질병관리본부 내에 중앙방역대책본부를 설치해 확진 환자 입국 이후의 이동 경로와 추가 접촉자 등을 계속 조사하고 있다.

경기도와 인천시는 각각 24시간 메르스 대응 비상 방역체계를 운영해 접촉자들의 거주지에 역학조사관을 파견, 수시로 의심증상 등을 살피고 있다. 또 각 국가지정 격리치료병원에 치료병상 가동을 요청했다.

국내에서는 2015년 5월 20일 첫 메르스 확진 환자가 나왔다. 같은 해 12월 23일 '상황 종료'가 선언될 때까지 186명이 감염되고, 이 가운데 38명이 사망했다. 당시 메르스와 관련해 총 1만6천752명을 격리 조치했었다.

/김영래·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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