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벗어난 수원 못골·지동시장 가보니…]전통시장 '반가운 부활'… 임대료 인상 '무서운 부활'

박연신 기자

발행일 2018-09-11 제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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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지동에 위치한 못골시장에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곳은 최근 임대료가 인상될 조짐을 보이면서 상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박연신기자 julie@kyeongin.com

道 거주 중국인등 늘어 상권 활기
월세·보증금 덩달아 가파른 상승
"상가 임대차보호법 조속 개정을"

10일 오후 3시께 수원시 지동에 위치한 못골시장. 시장에 들어서자 입구부터 발 디딜 틈 없이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호떡과 어묵 등 분식을 판매하는 부스에는 줄이 길게 이어져 있다 보니 일부 손님들은 시장 바깥에서 대기해야 했다.

반찬·생선·채소 등 먹거리를 판매하는 점포 또한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못골시장 반찬가게 이모(50·여) 사장은 "비록 젊은 고객층이 줄었지만, 기존 50~60대 고객층과 도내 거주하는 중국인 손님이 늘어나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불황 등의 여파로 침체됐던 수원지역 일부 전통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지만, 지역 상인들은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루면서 임대료 또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화장품 등 잡화점을 15년째 운영하고 있는 김모(65) 대표는 "며칠 전 가게세를 올리겠다던 주인이 애초 1천500만원이던 보증금을 2천만원으로 올려달라고 요구한 데 이어 월세 또한 다음 달부터 기존 200만원에서 15만~20만원 더 올리겠다고 통보했다"고 하소연했다.

못골시장의 임대료 상승은 인근 지동시장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동시장에서 생선 장사를 하는 최모(58·여)씨는 "지동시장 상가 주인들이 못골시장의 임대료 상승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다"며 "조만간 지동시장도 못골시장 못지 않게 임대료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돼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 경기도 상인연합회 관계자는 "최근 수원지역 일부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방문객 증가에 따른 매출 오름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임대료 인상이 이어지고 있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국회에 계류중인 '상가 임대차보호법'이 조속히 개정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연신기자 julie@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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