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페지 팔아서 손주들 홀로 키운 할머니… 손녀 "할머니 덕에 잘 자랐다" 눈물로 걱정

김지혜 기자

입력 2018-09-11 00: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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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폐지 줍는 할머니, 속깊은 손녀. /KBS 2TV '안녕하세요' 캡처
 

'안녕하세요' 할머니를 향한 손녀의 속 깊은 고민이 공개됐다. 

 

10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안녕하세요'에는 선미, JR, 렌, 심진화, 유민상이 출연했다. 

 

이날 두 번째 사연은 '님아, 제발 멈추어 다오'라는 제목으로, 폐휴지를 줍는 할머니가 고민이라는 손녀가 등장했다.

 

손녀는 "어렸을 때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할머니가 저와 동생을 돌봐주셨다"면서 "이제는 제가 돈도 벌고 하는데 할머니가 쉬셨으면 좋겠다"며 울먹였다.

 

할머니는 '폐휴지로 얼마는 버시냐'는 질문에 "3kg에 90원인데 10원 보태서 100원을 준다"라고 힘들어도 손주들을 위해서 산다고 전했다. 

 

우울증을 5년 앓았다는 할머니는 "그래도 좋은 사람들이 많다"면서 손녀를 도리어 위로했다.

 

그러나 손녀는 "손주들에게는 브랜드 옷 사주고, 할머니는 1-2만원 시장 옷 사 입는다"라며 "집에 남은 밥이랑 반찬 싸가서 길거리에서 쭈그리고 앉아서 식사하신다. 리어카를 누가 훔쳐갈까봐"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할머니의 말에 방청객들은 눈물을 보이기도. 

 

또 할머니는 손녀에게 대학입학 선물로 130 만원 상당의 노트북도 사줬다고. 그러나 이를 누가 훔쳐갔고, 할머니는 다시 거금을 들여 손녀에게 선물했다. 선미는 옆에서 이야기를 듣던 중 "나쁜 XX"라고 사이다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런 손녀가 가장 힘든 것은 할머니를 막대하는 사람들이라고. 손녀는 "음료수 캔을 먹다가 할머니한테 던지기도한다. 더러우니까 빨리 치우고 가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면서 "할머니는 '도둑질하는게 아니라 남이 버린걸 모아서 파는거다. 부끄럽게 생각하지 말아라'라고 하셨다. 할머니는 훌륭하고 존경받는 분인데 마음이 아프다"라며 슬퍼했다.

 

손녀는 할머니가 폐지 줍는 것 대신, 공부하기를 바랐다. 이에 이영자도 " 시작이 늦어도 열심히 하면 꿈을 이룰 수있다. 손녀를 믿고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손녀는 마지막으로 할머니에게 "할머니가 없었으면, 나랑 동생은 어디 있었을지 몰라"라면서 "할머니 덕분에 저랑 동생이 바르게 자랄 수 있었다. 고맙다. 이제는 나랑 여기저기 여행도 다니고, 할머니를 위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할머니는 "그래 쉴게~ 쉴게"라는 말로 손녀에게 값진 약속을 건넸다. 

 

이 고민은 166표를 받았다. 

 

/김지혜기자 keemjye@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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