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선수]'기회 살린' KT 입단 3년차 투수 김태오

갑툭튀 중고 신인 '운명같은 첫승'

김종화 기자

발행일 2018-09-11 제19면
글자크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링크
  • 메일보내기
  • 인쇄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메일전송
20180908____02
입단 3년차 수원 KT 투수 김태오가 지난 8일 넥센을 상대로 데뷔 첫 승을 올리며 마운드를 이끌 기대주로 부상했다. /수원 KT 제공

1군 경험 전무·2군 성적도 나빠
넥센전 선발이 초반에 무너지자
두번째로 등판 무실점 막는 호투
"방망이 나가는 체인지업 집중"

■투타:좌투좌타

■생년월일:1997-7-29

■체격:183㎝, 84㎏

■출신교:연현초-양천중-서울고

■입단:2016(KT)

■첫승:넥센전(9월8일) 4.1이닝 4탈삼진 1피안타 5볼넷 1사구

프로야구 수원 KT는 2018시즌 신인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팀의 간판으로 우뚝 선 괴물신인 강백호를 비롯, 선발 수업을 받고 있는 김민, 중간계투로 인상적인 투구를 뽐내고 있는 신병률 등이 KT가 이번시즌을 앞두고 뽑은 신인들이다. 여기에 입단 3년만에 첫 승을 신고한 김태오도 KT의 마운드를 이끌어갈 기대주로 부상하고 있다.

김태오는 코칭스태프와 팬들의 이런 기대에 대해 "과분한 말씀이다. 어느 보직이든지 주어진 기회에서 열심히 하는게 제 역할이다"며 손사레를 쳤다. 2016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5라운드로 KT의 지명을 받은 김태오는 지난 3년간 1군 무대를 밟지 못했다.

그렇다고 2군 등판이 많았던 것도 아니다. 2년간 퓨처스리그에서 16경기에 등판해 2승1패 평균자책점 7.04로 평범한 모습을 보여줬다.

김태오는 2군에서 3년이라는 시간에 대해 "내가 해야될 것을 생각하다보면 1군에서 언젠가 불러주실 거라 믿었다. 항상 내가 맡은 바 충실히 공을 던지려고 노력했고, 기회는 자연스레 찾아오는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조급해 하지 않고 차분히 준비해 오던 김태오에게 기회가 주어졌다.

20180908____02

지난 8일 넥센과의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한 신병률이 1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4실점을 하고 내려왔다.

두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김태오는 4와 3분의1이닝 무실점으로 넥센 타선을 막아내고 프로 첫 승을 따냈다.

김태오는 "넥센 타자들을 의식하지 않고 연습했던대로 던지려고 노력했다. 포수였던 (이)해창이 형을 비롯해 불펜 투수들이 해주었던 조언들이 마음을 다잡는데 도움을 줬다"고 전했다.

그는 "마운드에 오르기 전 류택현 코치님이 '너가 연습한대로만 던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너의 공을 던져라'라고 말씀해주신 것이 긴장감을 어느 정도 완화시켜줬고 자신감을 줬다. 격려의 말씀에 힘입어 잘 던질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첫 승을 따냈지만 아직 만족하지 않다며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아직도 갈길이 멀다고 밝혔다.

김태오는 "난 아직 장점보다 보완해야되는 점이 많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특히, 전체적으로 제구력을 보완하고 싶다. 더불어 체인지업을 더욱 연습해서 같이 사용함으로써 타자들의 방망이가 따라나오도록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태오는 "일본 세이부 라이온스 소속의 키쿠치 유세이 선수가 내 롤모델이다. 나와 같은 좌완투수인데다가 뛰어난 제구력과 속구들을 가지고 있다. 또한 마운드 위에서 자신감있게 투구하는 모습을 본받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

김종화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