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의원서 마늘주사 맞은 60대 여성 사망, 30대 병원장 경찰조사

송수은 기자

입력 2018-09-10 10: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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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향이 나며 피로회복을 위해 비타민 B1이 포함된 이른바 '마늘주사'로 불리는 수액주사를 투여했다가 60대 여성을 숨지게 한 것으로 의심을 받고 있는 30대 병원장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일 정오께 인천시 남동구 소재 자신이 운영하는 모 의원에서 B씨 등 60대 여성 2명에게 마늘주사를 투여해 1명을 숨지게 하고 1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수액주사를 맞은 뒤 패혈증 쇼크 의심 증상을 보인 뒤 인천의 한 종합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가 나흘 만인 7일 오후 5시 10분께 사망했다.

다른 60대 여성도 같은 증상을 보인 뒤 종합병원 중환자실에서 계속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전날 오후 1시 30분께 피고소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한 A씨를 상대로 사고 당시 초동 대처 과정 등을 확인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수액주사를 맞고 부작용을 호소하는 경우가 가끔 있다"며 "당시 회복실에서 간호조무사들과 함께 환자들 상태를 수시로 확인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이어 "운영하는 병원에서 사고가 발생한 만큼 도의적인 책임을 지겠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피해자들의 남편 2명은 사고가 발생한 다음 날인 지난 4일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A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B씨 유족은 경찰에서 "당일 낮 12시께 수액주사 투약을 시작해 30분 만에 중단됐다"며 "2시간 넘게 별다른 조치 없이 환자를 방치하다가 뒤늦게 119구급대를 불러 종합병원으로 옮겼다"고 주장했다.

고소장을 제출한 뒤 피해자 2명 중 B씨가 사망해 경찰은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A씨를 조사하고 있다.

B씨 등 60대 여성 2명은 세균성 패혈증이 의심됐으며 혈액배양검사에서 '세라티아 마르세센스'(Serratia marcescens)가 검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세라티아 마르세센스는 그람 음성균으로 세면대, 화장실 파이프, 샤워기, 시멘트 바닥 등 일상적인 환경에서 존재한다.

인천시와 질병관리본부 등 보건당국은 역학조사와 환자 모니터링을 통해 정확한 감염 원인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보건당국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면 추가 조사를 통해 과실 여부를 최종적으로 판단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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