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공무원노조, 시의원들의 무분별한 행감 자료 요구에 반발(종합)

양동민 기자

입력 2018-09-10 17: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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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시공무원노동조합 문병은(오른쪽) 위원장을 비롯한 노조 간부들이 10일 여주시의회 청사 로비에서 의원들의 무분별한 자료 요구에 항의하는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

여주시의회(10~18일)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의원들의 무분별한 자료 요구에 대해 여주시 공무원들과 노조가 반발하고 나섰다.

여주시공무원노동조합 문병은 위원장 등 6명의 노조 간부들은 10일 시의회 청사 로비에서 여주시의원들의 무리한 행감자료 요구에 항의하는 피켓 시위를 벌였다.

노조는 지난 8월 21일 유필선 의장, 23일에는 김영자 부의장을 면담하고 행감과 관련한 공무원들의 애로사항을 전달한 바 있다.

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의원들이 요구한 올해 행감 자료건수 218건 중 82%인 178건이 지난해 요구 자료와 동일한 내용이고 이중 15건은 이미 감사가 완료된 것으로, 매년 반복되고 과도한 자료요구, 중복 감사 등을 지적했다. 

또 김영자 부의장은 지난해 전체 요구 자료 건수 282건 중 44%인 123건을 요구했고 올해 요구 자료 218건 중 47%인 103건을 요구했다. 이 103건 중 76%인 78건은 지난해 요구 내용과 동일하고 5건은 지난해 감사를 완료한 것으로 자료 요구 건수 늘리기에 급급하다는 주장이다. 

이복예 의원도 지난해 조례개정이 끝난 '가축분뇨의 관리 및 이용에 관한 조례' 입법예고 관련자료를 재요구했고 이 의원을 비롯해 일부 의원은 행감 자료 책자의 1천여 페이지 중 500페이지에 달하는 회계과 입찰 등의 계약 4천682건의 자료를 요구, 무의미한 자료 요구란 지적을 받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세금계산서·간이영수증·통장사본 등 개인정보보호법에 저촉되는 자료 요구는 자제해야 하며 행감이 매년 시행되는 만큼 같은 자료는 1년치만 요구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입찰 및 수의계약 4년치를 요구하는 것은 중복감사"라고 말했다.

이에 김영자 부의장은 "행감 자료요구는 의원 본연의 임무로, 의심나는 부분을 비교 분석하기 위해 필요한 자료를 요구했다. 문제 있는 부분에 대해 의원이 감사자료 요구를 못하면 의원 자격이 없다"며 "잘못된 부분을 찾아내 감사·견제 역할을 철저히 하겠다. 이것이 시민에 대한 책임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복예 의원도 조례안과 입찰 및 수의계약 등의 자료요구에 대해 "추후 입장을 밝히겠다"며 공무원과 노조의 반발에 대해 즉답을 피했다.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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