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아카이브_지금,' 개막]한눈에 볼수없는 '천년 역사' 한자리

공지영 기자

발행일 2018-09-11 제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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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아카이브 지금_대표작품 1_서용선, 백성들의 생각, 1991,
서용선, 백성들의 생각

문화재·사상 등 문화예술 집대성
매향리·세월호 등 근현대사 전시

경기도 천년의 세월을 총망라한 기념비적 전시인 '경기 아카이브_지금,'이 1년여 간의 준비과정을 거쳐 베일을 벗었다.

경기도에 살고 있는 우리는 이 고장을 자세히 들여다 본 적이 있는가. 경기도 문화예술 역사를 기록하는 아카이빙 작업으로 처음 시도된 이 전시는 한번도 제대로 들춰본 적 없는 경기도의 민낯을 속속들이 들여다보는 전시다.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미술관이 함께 한 이번 전시는 문화예술의 관점에서 경기도의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이 전시는 특히 경기도 문화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의 일환이다.

1년 여의 시간동안 경기도에 산재돼 있는 방대한 양의 문화예술자료를 조사하고 발굴했고 이번 전시를 통해 '신(新) 경기천년의궤'를 집대성했다.

조선시대 국가의 주요 행사를 그림과 글로 정리한 의궤를 본딴 신 경기천년의궤는 한번도 정리된 적 없는 경기도의 자료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데 그 의미를 갖는다.

3_김광우, 자연+인간(우리의 미래1),
김광우, 자연+인간(우리의 미래1)

3층짜리 옛 서울대 임학임산학관 건물을 통째로 전시장으로 활용한 이번 전시의 볼거리는 실로 방대하다.

문학, 시각예술, 문화재, 사상 및 총서, 공연 및 축제, 기록자료, 자연·환경, 사람 등 문화예술 분야별로 자료를 모았다. 도 31개 시군의 주요 문학가 100여 명의 작품집이 한 전시공간에 구성됐고 육필원고, 작가 인물사진, 인터뷰 영상자료 등도 함께 전시됐다.

회화, 조각, 사진, 영상 등 150명의 시각예술가의 작품 300여 점을 통해서는 경기현대미술의 역사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 선보인 자료와 예술작품을 돌아보는 일은 경기도 근현대 역사여행을 하는 것과 진배없다.

비무장지대, 매향리, 강제이주, 대추리, 세월호 등 경기도민의 삶을 강타했던 다양한 역사적 사건들이 전시장 곳곳에서 튀어나온다.

자료를 통해 자세히 접근해 볼 수 있고 작가들의 작품을 바라보며 직관적으로 느낄 수도 있다. 하나하나 자세히 들여다 본다면, 결코 하루 만에 완전히 볼 수 없는 전시다.

전시장 입구에 놓인 독특한 전시안내문을 반드시 지참해 꼼꼼히 읽어보며 관람을 시작하길 권한다.

한편, 10일 개막한 이번 전시에는 안혜영 경기도의회 부의장, 염종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정윤경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비롯해 도 예술계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또 경기천년대축제는 다음달 19~21일 열리며 전시는 다음달 31일까지 볼 수 있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 사진/경기문화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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