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최고대목 코앞인데… '전염병 악몽' 유통가 긴장

황준성 기자

발행일 2018-09-11 제2면
글자크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링크
  • 메일보내기
  • 인쇄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메일전송
세일페스타·中 중추절 등 집중
3년전 '경제 타격' 재현 우려감
TF 구성·별도 검역 가동 검토


유통업계가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발생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로 인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추석과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코리아세일페스타'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 소비 위축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까지 발길이 끊길 수 있어서다.

10일 유통업계는 추석 연휴(23~26일)·중국 중추절(22~24일)·중국 국경절(10월1~7일)·코리아세일페스타(28일~10월7일)로 이어지는 연중 최대 대목이 메르스 후속 조치에 따라 성패가 엇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 1명의 확진 환자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2차 감염자 발생 시 대면 접촉이 불가피하다 보니 지난 2015년 6월 발생한 메르스의 악몽(?)이 재현될 수도 있어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당시 메르스가 2차 감염자까지 확산되면서 여가·스포츠(-12.6%), 숙박·음식(-10.2%), 운수(-6.1%) 등 소비 경제 지표가 크게 떨어진 바 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67만명 감소했고, 숙박이나 관광지 예약 취소도 82.1%에 달했다. 한국 관광 상품을 취소한 이유도 '메르스 등 전염병 감염 우려'가 73.1%로 1위였다.

유통 등 관광 산업의 피해도 3조4천억원 가량으로 집계됐다.

유통업계는 일단 상황을 지켜보면서도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해 대응책도 준비하고 있다. 마련된 매뉴얼에 따라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정부의 발표를 매시간 살피고 체온 측정 등 별도의 검역 장비 가동도 검토하고 있다.

도내 백화점의 한 관계자는 "추석 등 하반기 매출의 중요한 시기인데 사태가 커질 경우 기업에 국한되지 않고 국가 전체가 타격을 입을 것"이라면서 "혹시 모를 충격을 최소화할 방안 마련에 나선 상태"라고 말했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

황준성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