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중학교 성폭력 보고서 받은 도교육청 '연수'탓 늑장대처… 가해·피해자 모두 등교

송수은 기자

입력 2018-09-10 18: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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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소재의 한 중학교에서 성폭행 사건이 발생해 보고서를 전달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담당자의 연수 일정을 이유로 교육청의 상황파악이 뒤늦게 이뤄진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다.

10일 전북도교육청과 경찰 등에 따르면 학교 측은 A(14)양이 동급생인 B(14)군 등 3명에게 성폭행과 성추행을 당했다는 진술을 일단 확보했다.

B군 등이 A양 신체 일부를 상습적으로 만지고 수차례 성폭행했다는 내용이 진술에 포함됐다.

심지어 이들은 A양의 신체 일부를 휴대폰으로 촬영해 협박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일 A양으로부터 피해 진술을 받은 학교 측은 당일 전주교육청에 팩스로 상황을 보고하고 이튿날 추가 보고를 했다.

하지만 당시 교육지원청의 학교폭력 담당 장학사와 실무자는 외부 연수 일정으로 자리를 비워 상황보고서를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학교에서 두 차례의 보고가 교육지원청에 제출됐음에도 불구하고, 담당자는 보고를 한 지 4일 뒤에야 성폭행 사건을 알게 된 것이다.

이에 피해를 입은 A양은 학교와 성폭력 피해 치유를 담당하는 해바라기센터를 전전했으며,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들은 버젓이 등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측이 상황보고서를 올렸을 때 교육지원청이 바로 확인하지 못한 것 같다"며 "당시 실무자들이 외부 연수 등으로 업무에 공백이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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