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뚫려야 지역이 산다·(1)]신분당선 광교~호매실 구간 연장

2006년부터 첫삽도 못 뜬 '경기도 민원 1위'
호매실
인내심 바닥 드러난 민심 국토교통부가 진행 중인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사업 재기획 용역 결과에 따라 12년째 표류 중인 광교~호매실(11.14㎞) 연장사업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예정이다. 10일 오전 수원시 권선구 금곡동 한 아파트 단지 외벽에 '신분당선 호매실역 원안 추진'을 촉구하는 대형 현수막이 걸려 있다.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완전개통땐 경기남북부~서울 연결
2013년 민자전환 후에도 진척없어
재기획용역 12월 완료 새국면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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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SOC 확충'이 갖는 의미는 단순치 않다.

도민들의 최대 관심사가 교통 문제라는 사실이 증명하듯 교통은 삶의 질과 직결된다. '교통 복지'라는 말에 힘이 실리는 배경이다.



이는 정치권이 도로와 철도 등 '내 지역' SOC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놓고 정부 측에 호소 또는 압박하며 관련된 국비 확보에 사활을 거는 이유이기도 하다.

국회 예산 정국이 다가온 가운데 경기도 권역별로 국비 투입이 필요한 현안 교통 이슈를 짚어본다. → 편집자 주

12년째 표류 중인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구간 연장사업에는 '경기도 1위 민원'이라는 타이틀이 달려있다.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에 접수된 전체 제안 3만2천여건 중 25.7%를 차지했다.

이 사업은 올해 운명의 결정을 앞두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진행 중인 '신분당선 광교~호매실사업 재기획 용역'이 오는 12월4일 완료되기 때문이다.

사업타당성 확보 여부를 검토하는 용역 결과에 따라 광교~호매실(11.14km) 연장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최상의 각본은 이 용역에서 사업 타당성을 확보해 예비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뒤, 사업 예산이 내년 정부 예산안에 반영되는 것이다.

앞서 1단계로 추진된 정자~광교(12.8㎞) 구간은 이미 개통돼 서울 강남까지 연결됐다.

여기에 현재 공사 중인 강남~신사 구간을 비롯해 이후 착공될 신사~용산 구간,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포함된 용산~삼송 구간까지 개통되면 경기남·북부와 서울을 잇는 거대한 철길이 완성된다.

그러나 이 사업은 정부가 2006년 수원 호매실지구 개발계획에 맞춰 '철길'을 놓겠다고 밝혔다가 사업계획을 바꾼데 이어 2013년 민자사업으로 전환해 기로에 놓인 상태다.

때문에 주민분담금 5천억원(광교 3천500억원, 호매실 1천500억원)을 모아가며 아파트를 분양받은 주민들은 울분을 터트리고 있다.

백혜련(수원을)·김영진(수원병)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지역 정치권이 앞다퉈 정부에 조속한 사업 추진을 촉구하는 이유다.

백 의원은 "이는 국가가 주민을 상대로 사기 친 것밖에 안된다"면서 "정부 및 관련 기관과의 면담을 통해 실질적 해결방안을 도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토부도 의지를 가지고 추진하고 있다"며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조성 여건이 되게 하는 것으로 다각적인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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