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입 9년째 빈자리 없는 'M버스 출근길'

김성주 기자

발행일 2018-09-11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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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급행버스 M버스. /경인일보DB

 

'노선·배차 부족' 예약도 그림의떡
道 "국토부·관계업체에 증차 독려"

서울로 출퇴근하는 주민들을 위해 2009년 도입된 광역급행버스(M버스)가 도입 9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출근길 전쟁으로 인한 부담을 덜어내지 못하고 있다. 노선을 확대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60만 명에 달하는 서울 통근자들의 발이 묶여있는 모양새다.

용인에 거주하는 이모(37) 씨는 매일 출근길을 30분이나 앞당겨 오전 6시30분이면 집을 나선다. 서울 신촌까지 가는 M버스는 항상 만원이어서 몇 대의 버스를 그냥 보낼지 모르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버스 예약시스템(굿모닝 미리)이 생겼지만 불안감은 여전하다. 한 주 전에 해야 하는 버스 예약은 노선당 단 1대의 버스만 가능하고, 자정에야 예약이 가능해 아무리 피곤해도 뜬 눈으로 버텨야 한다. 하지만 몇 초 만에 예약이 마감되기 일쑤여서 허탈한 기분으로 잠자리에 드는 날이 더 많다.

이 씨는 "버스 출발지 바로 다음 역을 이용하는 데도 항상 만차"라며 "버스 예약시스템도 되는 날 보다 그림의 떡인 경우가 더 많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M버스는 소수의 정류장만 서기 때문에 출근 시간을 단축할 수 있어 관심을 받았지만, 노선과 배차 수는 기대에 못 미친다. 현재 25개 노선 341대에 불과해 60만 명으로 추산되는 서울 출근자 가운데 단 8만 명만 이용이 가능한 수준이다.

경기도는 버스 업계가 운전사를 구하지 못하고 있는 데다, 국토교통부의 허가 사안이기 때문에 즉각적인 증차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도 관계자는 "매년 1~2개 노선씩 확대하고 있지만 버스 수요를 맞추기 어렵다"며 "버스업체에 차량과 운전자를 확보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국토부에 요청해 노선과 운행 차량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또 "버스 예약시스템은 버스 업체 등 여러 이해관계를 풀고 시스템을 보완해 이용자들에게 편리하도록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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