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편성 '제로'… 경기도, 수소차 보급 '아웃코스'

정부·업계는 친환경차 확산 노력
올 746대분 지원금·신형차량 출시
道 "수요 없을듯" 예산신청도 안해
도내 계약 20여명, 내년 기다려야

정부가 친환경차인 수소차의 구매 촉진을 위한 지원에 앞장서고 있지만 정작 경기도는 관련 예산을 뒤늦게 편성해 계약자만 피해를 보고 있다.

보조금 지원 여부가 확정되지 않다 보니 정부의 정책을 믿고 차량 계약에 나섰던 도내 고객들이 수개월째 차량 구입 계약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무기한 대기 중인 상황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12일 환경부와 경기도 등에 따르면 정부는 미세먼지 저감 등에 따른 수소차 이용 촉진을 위해 지난 2013년부터 1대당 최대 3천500만원(국가보조금 2천250만원, 지자체 보조금 1천만~1천250만원)까지 차량 구입비의 50%를 지원하는 '수소차 보조금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올해에는 총 746대분의 관련 예산을 편성했다.

이에 국내 자동차 업계도 정부의 지원 정책에 맞춰 수소차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2013년 세계 최초로 친환경 수소차인 '투산ix'를 양산한 데 이어 올 3월 수소차 '넥쏘'를 선보였다.

소비자들도 수소차 구입 시 지원되는 보조금과 절약되는 연비(넥쏘 기준 복합연비 96.2㎞/㎏, 1회 완충 609㎞) 등을 감안해 친환경 수소차 구입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올해 경기지역 거주자들에게 수소차 구입은 '다른 동네 이야기'가 됐다. 서울·울산·광주시를 비롯 경남·충남·강원도 등이 앞다퉈 수소차 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경기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관련 예산을 편성하지 않아 지난 3월 이후 차량 계약이 성사된 도내 고객들이 내년까지 차량 인도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해까지 전국에 보급된 수소차는 총 177대지만 경기도에는 지난 2016년 단 4대만 보급됐다. 이런 가운데 현재까지 현대자동차 영업소 등을 통해 파악한 도내 차량 계약자는 2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관계자는 "올해에는 수요가 없을 것으로 판단해 환경부에 수소차 지원 예산을 신청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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