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돌아온 '메르스' 행동요령]귀국 직후 발열·기침… 병원보다 '1339(질병관리본부 신고 전화번호)'

공지영 기자

발행일 2018-09-12 제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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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비상'으로 바빠진 인천공항 입국 검역대
인천국제공항에서 검역관들이 두바이발 여객기를 타고 온 입국객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치명률 30%지만 매년사망자 발생
위험지역 여행후 검역관 고지 필수
섣부른 이동 땐 감염 확산 가능성
올바른 손씻기·기침예절 예방도움

수십 명의 희생자를 낳았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3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쿠웨이트를 방문한 61세 남성이 지난 7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질병관리본부가 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해 환자 이동경로 및 접촉자 등에 대한 역학조사와 접촉자 조사 등을 하며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지만, 3년 전의 악몽 탓에 국민들의 불안은 쉬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하지만 당시는 보건당국과 병원의 초기 대응이 늦어지면서 확산을 막지 못해 피해자가 늘었고, 지금은 그때의 경험을 토대로 바이러스 차단에 전력을 쏟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 스스로 경각심을 놓아서는 안된다.

■ 메르스 증상 및 행동요령

메르스는 중동지역 아라비아 반도를 중심으로 2012년부터 2018년 6월 30일까지 전 세계 기준 총 2천229명에게 발병했다. 특히 올해 들어 중동지역에서만 총 116명의 메르스 환자가 발생했다.

치명률은 30% 정도로 위험한 수준은 아니지만, 매년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고 기저질환이나 면역기능이 저하될 경우 예후가 상당히 좋지 않다.

메르스의 주요 증상은 '발열'이다. 열이 심하게 나면서 기침과 가래, 숨가쁨 등의 호흡기 증상이 동반된다. 또 설사,구토와 같은 소화기 증상도 관찰된다. 이번에 확진 판정을 받은 남성도 처음에 설사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고, 이후 발열과 기침, 가래 등 일반적인 메르스 증상이 나타났다.

더불어 림프구감소증과 혈소판감소증의 증상도 흔히 관찰된다.

메르스 발생지역인 중동을 여행한 후 의심증상이 있으면 입국시 검역관에게 반드시 이같은 상황을 고지해야 하며, 귀국 후 2주 이내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의료기관을 가지말고 1339 또는 지역 보건소로 신고해야 확산을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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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르스 예방수칙

메르스 예방수칙은 '손씻기' '기침예절' 등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하는 것이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손씻기의 중요성을 간과하지만 손은 사람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신체기관 중 하나로 항상 외부 물건을 접촉하기 때문에 세균에 늘 노출돼 있다.

손을 자주 씻는 것만으로 감염병의 70~80%를 예방할 수 있다. 손은 2시간에 한번 정도 씻어주는 것이 좋고, 일반 비누나 항균비누를 사용해 40~60초 동안 손을 씻고 흐르는 물에 깨끗이 헹궈야 한다.

손가락 사이사이와 손등, 손톱 밑까지 꼼꼼히 씻어야 하며 수도꼭지를 잠글 때 역시 휴지나 종이수건을 잡고 최대한 직접 접촉을 피해서 하는 것이 좋다.

바이러스가 생활화 되면서 이제 기침예절은 현대인의 기본 예절이 됐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항상 입과 코를 가려야 하는데, 손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휴지나 손수건을 이용해야 한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이 기침을 하는 것은 강력한 분사기로 바이러스를 내뿜는 것과 같은 치명적인 행위다. 만약 휴지나 손수건이 없을 때는 옷소매 윗부분에 대고 기침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더운 날씨로 옷소매가 짧다면 팔꿈치 안쪽으로 코와 입을 완전히 가리는 것이 기본이다.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감염내과 위성헌 교수는 "올바른 손씻기와 기침예절을 생활화하는 것만으로도 감염병의 70%를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 /아이클릭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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