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청와대, 남북정상회담 '보여주기 쇼'로 해선 안 돼"

"청와대 일방적 발표 기본 예의 아냐"

연합뉴스

입력 2018-09-11 11:3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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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의원총회에서 참석자들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앞줄 오른쪽부터 김관영 원내대표, 손학규 대표. /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전날 제3차 남북정상회담에 국회의장단과 외교통일위원장, 여야 5당 대표를 초청한다는 기자회견을 한 것과 관련, "비서실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일방적으로 발표해 상당히 놀랐고 언짢았다"며 "이건 기본 예의가 아니다"라고 11일 비판했다.

손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어제 오전에 (문희상 국회의장을 통해) 안 간다는 입장을 전달했고, 청와대 어디로부터도 정당대표 동행에 대한 의견이나 제의가 없는 상태에서 임 실장이 회견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 대표는 "지금 보여주기식 정상회담이 아니고 이것이 잔치가 아니다. 여야 대표를 데리고 가서 뭘 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치열한 기싸움, 수싸움을 통해 북한 비핵화의 길을 열어놓고 한반도 평화의 길을 여는 게 문재인 대통령이 할 일로, 절대 보여주기식 쇼를 하는 회담이 돼선 안 된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평화방송 라디오에서도 "청와대 정무수석이 어제 전화해서 '그쪽(북한) 인민대표자 회의도 만나고…'라고 해서 '우리 국회와 저쪽 인민대표자 회의가 어떻게 같으냐'고 말했다"면서 "형식적인 걸 갖고 보여주려 해서는 남북평화회담이 제대로 안 된다. 아주 큰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야당 대표가 안 간다는 걸 뻔히 알면서도 오늘 청와대 정무수석이 온다고 한다"며 "이렇게 야당을 압박하는 게 대북, 대국제사회에 우리가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판문점선언 국회 비준동의에 대해 기본적으로 협조할 생각이 있지만, 비준동의 내용이 구체화되고 상호성을 겸비해야 하며 북한의 비핵화 계획이 선행돼야 한다"며 "비준동의를 우리가 단지 거부하는 게 아니라 정부의 비핵화 협상을 국회가 결의안으로 지지하겠다는 것으로 국회가 만장일치로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판문점선언 국회 비준동의의 전제조건에 대해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와 실천계획이 결정적 요소"라고 설명했다.

김관영 원내대표도 전날 청와대의 방북 제안에 대해 "사전 논의도 없이 이뤄진 청와대 제안은 예의 없는 행동"이라며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에 진전이 있도록 남북정상회담에 집중하길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판문점선언 비준동의안 처리 문제는 3차 남북정상회담 이후 외교통일위원회에 회부해 논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