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여성권익시설 종사자들 처우 '열악'

윤설아 기자

발행일 2018-09-12 제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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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여성가족재단 연구보고서
市 가이드라인 대비 '임금 76%'
여가부 기준 따로 없어 큰 격차


인천 여성권익시설 종사자들의 처우가 다른 사회복지시설에 비해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투운동 등의 사회적 영향으로 성폭력 여성 피해 상담 사례도 증가하면서 범죄 피해에 노출된 여성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시설 종사자들의 처우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인천여성가족재단은 최근 발표한 '인천시 여성권익시설 종사자 처우개선 방안 연구' 보고서에서 여성가족부의 지원을 받는 인천의 여성권익시설 종사자 임금(기본급 기준)이 다른 사회복지시설 기준 대비 76.8%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밝혔다.

재단이 가정폭력상담소, 성폭력상담소, 여성긴급전화 등 국비지원시설 22개소 여성 권익시설의 종사자 106명의 직급별 임금 구조를 분석한 결과, 이들에게 지급되는 1년 치 총 기본급(수당 제외)은 1억9천300만원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 지원을 받는 시설에 적용되는 '인천시 사회복지시설 가이드라인'을 적용했을 경우 2억5천100만원을 받는 것에 비해 76% 수준에 그치는 것이다.

시설별로는 성폭력 피해자 보호시설이 62.6% 수준이었으며 해바라기센터가 90.2%로 나타나는 등 임금 수준도 들쭉날쭉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건복지부의 경우 인건비 가이드라인이 있어 이에 따른 사업비를 지원하는 반면 여성가족부의 경우 인건비 기준이 따로 없다 보니 이런 현상이 빚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인천시는 이를 보전하기 위해 올해부터 직급별로 20만원 내외의 수당을 보조해주고 있지만 이마저도 턱없이 부족하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다.

반면 여성의 범죄 피해 사례는 계속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의 폭력 피해 여성을 위한 서비스 지원은 지난 2014년 2만3천351건이었던 것이 2015년 2만5천474건, 2016년 3만2천125건, 2017년 3만3천832건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과중한 업무와 열악한 처우 탓에 인천 여성권익시설 종사자 중 5년 이상 장기 근무자는 전체 24명(24.7%)이었다.

김미선 인천여성가족재단 정책연구실 연구위원은 "서울의 경우 타 시설과 동일하게 시비를 지원해줘 종사자들의 박탈감을 해소하고 범죄 피해에 노출된 여성들의 권익을 보호하기도 한다"며 "무엇보다 여성가족부가 인건비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사회복지 종사자 간의 임금 격차 해소에 노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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