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동강난 천연기념물 제521호 연화리 무궁화나무… 고사한 가지 '태풍 솔릭' 강타

공승배 기자

발행일 2018-09-12 제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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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사진
/옹진군 제공

남은 기둥 균 전염 점검 불가피
문화재청·옹진군 대책마련 방침


고사(枯死)한 천연기념물 백령도 연화리 무궁화나무(4월 24일자 8면 보도)가 최근 태풍 '솔릭'의 영향으로 완전히 부러진 것으로 확인됐다. 문화재청과 인천 옹진군은 대책 마련에 나섰다. → 사진 참조

11일 옹진군 등에 따르면 백령도 연화리 중화동교회 앞에 위치한 무궁화나무의 한 기둥이 최근 두 동강 났다. 지상에서 뻗어 나온 두 기둥 중 한 기둥이 고사한 상태였는데, 그 부분이 완전히 부러진 것이다.

이 나무는 천연기념물 제521호로, 국내에서 크기가 가장 크고 수명이 약 100년으로 추정되는 등 보존 가치를 인정받았다.

군은 지난달 국내를 강타한 태풍 '솔릭' 때문에 나무가 부러진 것으로 보고 있다. 고사 상태의 나무가 강한 비바람을 버티지 못하고 쓰러졌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설상가상으로 남은 한 기둥마저 올해 꽃이 만개하지 못하는 등 생육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균 전염 여부 등 남은 나무에 대한 점검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문화재청과 옹진군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우선 사람들의 접근을 완전히 차단하고 나무의 생육 상태를 지켜본다는 방침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고사가 확인된 지난 4월 이후 우레탄을 충전하고 받침대를 설치하는 등 나무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태풍에 결국 부러졌다"며 "뿌리가 살아 있으면 가지에서 잎이 날 수도 있다. 상시관리 업체의 관리하에 향후 생육 상태를 지켜본 후 나무의 고사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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