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고운정' 프로야구 '미운정'

김종화 기자

발행일 2018-09-12 제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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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알처럼' 질주하는 황의조-11일 오후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한국과 칠레의 경기에서 한국의 황의조가 골문을 향해 드리블하고 있다.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고양·수원 평가전 모두 티켓 매진
파주NFC 관람 밤샘 기다림 '열기'

병역 면제 둘러싼 논란 소용돌이
경찰청야구단 해체도 '수면 위로'


한국 최고 인기 프로스포츠인 축구와 야구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낸 후 상반된 분위기다.

축구경기장은 쌀쌀해진 날씨에도 팬들의 함성으로 뜨겁지만 프로야구는 치열한 순위 경쟁에도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차례의 평가전 모두 입장권이 매진되는 등 스포츠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프로축구단이 없는 고양에서 열린 지난 7일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는 고양종합운동장에 3만6천127명이 운집했다. 또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칠레와의 경기 입장권 4만760석 모두 완판하는 등 예전과 다른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특히 지난 8일 파주NFC에서 진행된 오픈 트레이닝에는 선수들을 보기 위해 팬들이 밤샘 기다림도 마다하지 않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선수를 배출한 프로축구단들은 소속 선수를 내세운 마케팅을 하며 관중 몰이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6월 러시아 월드컵 출정식으로 치러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평가전에선 4만2천500여석의 전주 월드컵경기장을 모두 채우지 못했고, 월드컵 본선 진출 여부가 걸렸던 지난해 8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 최종예선 9차전에서도 매진에 실패했다.

그러나 한국 축구대표팀은 러시아 월드컵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통해 다시 축구 열기를 끌어모았다.

4대 프로스포츠 중 가장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프로야구는 아시안게임 이후 침체된 분위기다.

숙명의 라이벌 일본을 꺾고 금메달을 따냈지만 대표팀 구성에 대한 논란이 아시안게임 이후에도 계속 되고 있다.

일부 팬들이 병역 혜택을 위해 합류한 것으로 추정되는 일부 선수들에 대한 비난이 끊이지 않고 있다. 모 야구선수들의 병역 면제권을 박탈하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하는 등 아시안게임을 포함한 병역 면제 시스템을 전체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요구가 줄을 잇고 있다.

또 경찰청야구단의 해체와 상무야구단의 축소 문제까지 수면 위로 떠오르며 웃을 수 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역 축구계 관계자는 "경기장을 나가보면 팬들의 관심이 얼마나 뜨거운지 쉽게 느낄 수 있다. 이 분위기를 잘 이어나갈 수 있도록 각 프로축구단들도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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