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조승우가 상국대학병원에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고 떠났다.
11일 JTBC 월화드라마 '라이프' 마지막 회에서는 해고 된 구승효(조승우)는 병원을 떠나려 했다.
이를 알게된 주경문(유재명)은 달려갔고, 의사들과 마지막으로 인사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구승효는 "근래에 들은 말로 마지막 인사를 대신하겠다"면서 "상국대학병원의 5년 후를 봐라. 미래의 병원은 치료하는 곳이 아닌 가진 자들의 건강을 유지해주는 곳이 될 것이다. 얼마나 버틸 것인가, 기본이 변질되는 것을 얼마나 저지시킬 수 있을 것인가, 여러분들 손에 달렸다"고 전했다.
이어 구승효는 "잠시나마 몸 담았던 상국대학병원 지켜보겠다. 건승하라"고 말한 후 떠났다.
앞서 화정그룹 회장(정문성)은 "니네 병원에서 환경 부담금 대신 땅값 얹어준 거 터뜨리겠다고 환경부 장관을 찾아왔대. 장관이라는 게 지 어떻게 될 까봐 눈이 돌아갔다고"라고 분노했다. 이어 그는 "그 조건으로 날 병원 행정에서 손을 떼게 해 달라고 걸었더라"고 이죽거렸다.
구승효는 "환경부하고 병원 일은 제가 정리하게 해 주십시오. 부탁입니다. 환경부 장관은 자기 부모가 왜 국유지에 살게 됐는지 밝혀지는 걸 죽기보다 싫어합니다"라고 만류했다.
회장은 "네 조건은 뭔데. 원장 조건은 날 손 떼라는 거고. 이거 대신, 넌?"이라고 물었다. 구승효는 "회장님, 병원을 조각내진 말아 주십시오. 찢는 것 만은 말아 주십시오"라고 부탁했다.
/김지혜기자 keemjye@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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