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억 쏟은 LED기술 해외로 빼돌린 前 임원

이직 대가 거래혐의… 3명 구속

김영래 기자

발행일 2018-09-13 제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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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발광다이오드(LED) 업체가 5천600여억원을 들여 개발한 산업기술이 해외로 유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산업기술의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A사 전 상무 김모(50) 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또 대만의 LED 업체인 B사와 B사의 대표이사 등을 김씨와 공모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2013년 10월부터 A사에서 상무로 근무하다가 2016년 6월 퇴사, 한 달 뒤 B사로 이직하는 과정에서 A사가 5천600억원을 들여 개발한 자동차의 헤드램프와 테일램프, 실내등 등에 쓰이는 LED 소자 제조기술을 USB에 담아 빼돌려 B사에 넘겨준 혐의를 받고 있다.

A사는 임직원들의 업무용 노트북에 업무자료를 복사하거나 출력할 수 없도록 보안장치를 해뒀지만 김씨는 노트북 화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하는 수법으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같은 해 4월 A사와의 연봉협상에서 기존 연봉보다 6천만원 많은 1억6천만원을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불만을 품고 퇴사를 결심한 뒤 새로운 직장을 찾던 중 한 헤드헌터 업체로부터 B사를 소개받고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빼돌린 기술을 갖고 B사로 이직하면서 부사장 직책에다 A사에서 받은 연봉의 2배에 가까운 1억8천만원, 매달 일주일 휴가, 대만-한국 왕복항공권, 주거비 지원 등을 지난 5월 검거되기 전까지 받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김영래기자 yr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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