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현자를 찾아서'의 한 장면. /미르 레퍼토리 제공 |
인천문화재단 '2018 우수작' 선정
14~16일 극단미르 '현자를 찾아서'
극단 미르(MIR) 레퍼토리가 인천문화재단의 2018 우수 레퍼토리 사업에 선정된 '현자를 찾아서'(이재상 작·연출)를 14~16일 인천 학산소극장에서 공연한다.
코믹 판타지를 표방한 '현자를 찾아서'는 어른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우화풍의 성인 동화다.
상상의 나라 판타리아에 살고 있는 현자를 찾아 떠난 한 장애소년의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주인공을 통해 물질 만능주의로 가득 찬 현대인의 모습을 돌아본다.
다리를 저는 소년은 다리를 치료하기 위해 전설의 현자를 찾아 대륙횡단열차에 오른다. 환상의 세계 판타리아의 도시들을 거치며 사람들의 소원을 이루어주는 꿈의 열차에 오른 소년은 쾌락·명성·황금·지혜의 도시 등을 거쳐 현자가 살고 있는 종착역에 도착한다.
각 도시들은 여러 유혹으로 소년을 이끌지만 자신의 꿈을 지키며 현자의 땅에 도착한 것이다. 하지만 현자는 꿈을 이뤄주는 신통한 힘을 갖고 있지 않으며, 단지 이야기를 들어주고 몇 가지 조언을 할 뿐이다.
소년은 현자와 대화를 나누며 자신의 장애가 아픈 다리가 아닌 정상이 아니라고 느끼는 마음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김용란, 최윤준, 양은영, 박은희, 권훈, 임해승, 정다운, 유무선, 문이지, 박하늘 등이 출연한다.
2007년 창단한 극단 미르 레퍼토리는 '예술로서의 연극', '살아있는 연기', '인간 영혼의 진보'를 목표로 '미드나잇 포장마차', '물의 기억', '별이 내려온다', '삼거리 골목식당' 등의 창작 작품 제작을 비롯해 '바냐 아저씨', '갈매기' 등 고전 작품의 레퍼토리화에도 힘쓰고 있다.
공연은 평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2시와 6시, 일요일 오후 3시에 시작한다.
입장료는 일반 2만원, 학생 1만원이다. 문의 : (032)866-3993~4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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