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號, 후방 빌드업 '절반의 성공'

김종화 기자

발행일 2018-09-13 제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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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에게 작전 지시하는 벤투 감독
11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칠레의 친선경기에서 벤투 감독이 기성용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빠른 역습 전술로 코스타리카전 승·12위 칠레에 비겨
대인마크 강점·볼컨트롤 미숙… 내달 A매치서 '보완'

한국 축구대표팀의 새로운 사령탑 파울루 벤투 감독이 성공적인 2연전을 치르며 스포츠팬들에게 희망을 안겨줬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지난 7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코스타리카와의 경기를 2-0으로 이긴 후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칠레와의 평가전도 득점 없이 무승부로 마쳤다.

1승1무라는 성적표가 만족스럽게 느껴지는 건 무승부를 기록한 칠레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위에 올라 있는 강팀이기 때문이다. 한국은 FIFA 랭킹 57위다. 또 칠레는 최근 코파 아메리카 2연패를 거두는 등 축구 강국들이 모여 있는 남미 대륙을 호령하고 있다.

벤투 감독은 스쿼드에 큰 변화는 주지 않으면서 열흘 남짓 소집 기간 동안 후방 빌드업과 같은 자신의 스타일을 대표팀에 입히는데 중점을 뒀다.

두 경기 모두 빠른 역습을 주요 전술로 내세워 코스타리카전은 승리를 따냈지만 한 수 위 전력을 지닌 칠레전에서는 보완해야 할 점도 발견했다.

대표팀에 선발된 수비수들이 대인마크에 강점을 보이는 대신 볼 컨트롤에 미숙한 모습을 보였다.

상대의 빠른 공수 전환에 대한 대처도 앞으로 풀어야할 숙제다.

벤투 감독은 이번에 드러난 문제점에 대해 다음달과 11월에 예정 되어 있는 평가전을 통해 해답을 제시할 전망이다.

대표팀은 10월에는 남미의 우루과이와 북중미의 파나마와 국내에서 잇따라 평가전을 가진 후 11월에는 호주에서 우즈베키스탄과 호주와 경기가 예정 되어 있다.

세번째 평가전 상대인 우루과이는 러시아월드컵 8강에 오른 강팀으로 FIFA 랭킹 5위다. 비유럽 국가 중 FIFA랭킹 10위 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팀은 브라질(3위)과 우루과이뿐이다. 한국은 우루과이와 7번 A매치 경기를 가져 1무6패를 기록하고 있다.

파나마는 러시아월드컵을 통해 처음으로 본선 무대를 밟았지만 조별리그에서 3전 전패를 당했다. 월드컵 무대에서는 이렇다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지만 파나마는 북중미 예선에서 미국을 제치고 본선행 티켓을 잡을 정도로 전력이 탄탄하다.

벤투 감독은 "소집 이후 두 경기를 치르면서 우리가 가진 철학과 원하는 플레이 스타일을 실험했다"며 "내 부임 전 과거 대표팀 모습은 배제하고 앞으로의 상황을 분석하면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0월까지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그 전까지 많은 경기를 충분히 보고 분석해서 명단을 결정할 것"이라며 "(대표팀에 선발 되기 위해서는)기술을 갖춰야 하고 대표팀에 대한 열망이나 간절함이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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