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심석희 선수 등 상습폭행한 조재범 전 코치에 징역 2년 구형

송수은 기자

입력 2018-09-12 15:5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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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간판 심석희를 비롯한 선수들을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조재범 전 국가대표팀 코치가 12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스타인 심석희(한국체대) 선수 등 선수들에게 폭력을 휘둘러 상습상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조재범(37) 전 국가대표팀 코치에게 징역 2년이 구형됐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2단독(여경은 판사)심리로 12일 열린 첫 공판에서 검찰은 "초중고와 국가대표 지도자를 지낸 피고인은 심석희 선수를 비롯해 선수 4명을 수회 때린 공소사실을 모두 시인했다"며 이같이 구형했다.

검찰에 따르면 조재범 전 코치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준비하던 지난 1월 16일 훈련 중 심 선수를 주먹으로 수차례 때려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히는 등 지난 2011년부터 올해 1월까지 4명의 선수를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과정에서 올해 초 심 선수가 조 코치에 의한 폭행으로 충북 진천선수촌을 무단으로 이탈하면서 세간에 알려졌다.

조 전 코치는 이번 사건으로 올해 1월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영구제명 징계를 받았으나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에 코치로 합류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낳기도 했다.

이를 놓고 조 전 코치의 변호인은 "피고인은 잘못을 인정하고 피해자들에게 진심 어린 사죄의 마음을 갖고 있다"며 "우리 쇼트트랙 대표 선수는 세계 정상권이다. 어린 나이에 성장하다보니 그만큼 경쟁이 심하고, 선수 체벌이 만연한 게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이 변호인은 이어 "조 코치는 선수를 때리는 것이 크게 잘못된 행동이라는 점을 인식하지 못한 상황에서 선수 경기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려고 한 것이라는 점을 참작해 선처해달라"고 호소했다.

조 전 코치는 최후 진술에서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를 육성하고 싶었다.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함에 따라 첫 재판에서 변론을 종결했다. 선고 공판은 19일 열린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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