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세번째 시집 '그리움의 무게' 펴낸 강순덕 인천시의회 관리팀장

"넘어진 자리에서 일어나 내일을 여는 희망 담아"

김민재 기자

발행일 2018-09-13 제21면
글자크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링크
  • 메일보내기
  • 인쇄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메일전송
시집펴낸 공무원
자신의 세 번째 시집 '그리움의 무게'를 펴낸 강순덕 인천시의회 관리팀장이 시집을 들어보이며 소개하고 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2012년 등단 여고시절 문학도 꿈 이어
촛불 든 시민 뜨거운 울음에 대한 대답
"상처받은 자들 회복이 세상 바꾸는 힘"


2012년 시인으로 등단한 강순덕(54) 인천시의회 관리팀장이 세 번째 시집 '그리움의 무게'를 펴냈다.

강순덕 팀장은 "힘들고 슬픈 사람들이 한 걸음씩 앞으로 향해 나가고, 넘어진 자리에서 일어나 내일을 열어가는 우리 사회를 시집에 담고 싶었다"고 출간 소감을 밝혔다.

제주도 성산포에서 태어난 강순덕 팀장은 직업 군인인 아버지를 따라 강원도와 경기도, 충청남도 등 전국을 다니며 학창 시절을 보냈다.

여고생 시절 문예반 활동을 하면서 국문학도를 꿈꿨던 강 팀장은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지 못하자 고향 제주도로 내려가 재수를 준비했다.

이후 강 팀장은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작은 아버지가 있는 인천으로 올라와 공무원 시험을 봤는데 덜컥 합격했다. 스무 살의 초임 공무원은 이후 직장에서 동료 공무원인 남편을 만나 결혼까지 했고, 자식을 키우며 평범한 '워킹맘'으로 살아갔다.

강 팀장은 그동안 인천시 공무원 문학회인 '문학산'에 작품을 내는 등 꾸준히 활동을 했다. 그러다 40대 후반의 어느 날 고등학교 문예반 시절 썼던 습작 노트를 꺼내봤다가 시인에 대한 열망을 다시 키웠다.

강 팀장은 2012년 '노을에 반추하다'라는 시로 제17회 문학의봄 작가회 신인상을 받으며 시인으로 등단했다.

강 팀장은 햇빛이나 달빛에 비쳐 반짝이는 잔물결을 뜻하는 우리말 '윤슬'을 필명으로 사용하고 있다.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틈틈이 시를 써 2014년 첫 시집 '노을에 반추하다'를 냈고, 2016년 두 번째 시집 '바람을 밀고 가는 새'를 냈다.

이번에 출간된 세 번째 시집 '그리움의 무게'는 2016년 겨울 촛불을 들고 나온 시민들의 뜨거운 울음에 대한 작가의 대답이다.

강 팀장은 "백남기 농민의 죽음과 광장의 촛불, 대통령 탄핵을 보면서 시인의 시선을 어디에 두고 살아야 하는지 깊이 있게 고민했다"며 "세상을 바꾸는 힘은 나라를 운영하는 정치가가 아니라 상처 받은 사람들이 상처를 딛고 일어서는 과정에서 발생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고려산 진달래와 석모도 갈매기 등 인천을 소재로 한 시도 많다. 사진 촬영이 취미인 강 팀장은 여행을 다니며 찍은 사진들을 시집 곳곳에 집어넣었다.

강순덕 팀장은 "첫 번째 시집을 내면서 등단하기까지의 소회를 담았고, 두 번째 시집을 통해 시인의 자리를 찾아가는 여정을 썼다"며 "세 번째 시집은 비로소 내가 살아온 부끄러운 내력을 고백할 수 있게 된 뜻깊은 시집"이라고 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김민재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