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 후원회, 22년째 학생들 든든한 버팀목

43회 장학금 수여식 18명에 1800만원 전달 "지역 인재 키울 것"

김민재 기자

발행일 2018-09-13 제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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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학원 소유의 인천대학교가 시립대학으로 전환된 이후 '지역의 우수한 인재를 키우자'는 시민들의 자발적 모금으로 설립된 인천대 후원회. 시립대 전환 2년 뒤인 1996년 출범한 후원회가 22년째 인천대 학생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다.

재단법인 국립인천대학교 후원회(이사장·박영복)는 12일 인천대 대회의실에서 후원회 이사들과 박종태 인천대 부총장,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43회 장학금 수여식을 개최했다.

후원회는 이날 인천대 재학생 18명에게 각 100만원씩 총 1천8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인천대 후원회는 선인학원의 파행적 학교 운영 위기를 딛고 1994년 시립대로 전환된 인천대를 발전시키자는 취지로 장학사업을 하는 재단법인이다.

1979년 선인학원 소유의 인천공과대학으로 출발한 인천대는 1989년 종합대학으로 성장했지만, 학교법인의 잇따른 비리로 학생들과 시민들의 거센 분노를 샀다.

1992년 교육부 감사 결과 학교 설립자 백인엽이 학교 재산 78억원을 불법 유출한 사실이 드러났고,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시립화 요구가 일었다.

1993년 당시 최기선 인천시장이 인천대를 시립대로 전환하겠다고 선포했고, 이듬해 인천대·인천전문대를 비롯한 선인학원 산하 각급 학교 일체를 모두 시립·공립화했다. 최기선 시장의 강력한 대학 발전 의지에 시민들도 동참했고, 대학의 우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자며 돈을 모아 후원회를 결성했다.

장학회는 1996년 3월 인천대와 인천전문대 학생 20명에게 각 50만원씩 총 1천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1천549명의 학생에 총 10억1천75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인천대 후원회는 대학이 국립화된 이후에도 장학사업의 끈을 놓지 않고 오히려 장학금과 이사진 규모를 확대했다.

박영복 이사장은 "선인학원을 파행적·비교육적으로 운영하던 선인학원 사태를 인천지역사회가 해결해 탄생한 대학이 인천대학교"라며 "당시만 해도 국공립대학이 없던 인천에 교육평등의 욕구가 일었고, 현재 국립 인천대로 나아갈 수 있었던 동력은 바로 19년의 시립대학 시절이었다"고 했다.

박 이사장은 또 "장학금을 받은 우수 학생들이 애향심을 갖고 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장학사업을 이어나가겠다"고 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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