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폭우 지나가니… '불청객 식중독' 비상

이준석·공승배 기자

발행일 2018-09-13 제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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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부터 평균 온도 ↑ 상대습도 ↓
인천시 식중독 지수 82 '경고' 단계
경기 31개 시·군 평균 86 '위험' 기록
학원·음식점등 발생 잇따라 '주의'

폭염과 폭우가 지나간 경기·인천지역에 식중독이 기승을 부리면서 위생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2일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경기지역 31개 시·군의 평균 식중독 지수는 86으로, '위험' 단계로 나타났다. 인천시의 식중독 지수는 82로, '경고' 단계를 기록했다.

식중독 지수는 식중독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기온, 강수량, 습도 등의 기상변수와 기상 외 변수를 바탕으로 식중독 발생 가능성을 수치화한 기준이다.

기상청은 식중독 지수에 따라 위험도를 관심(55 미만), 주의(55~70), 경고(71~85), 위험(86 이상) 등 4단계로 분류한다. 경고 및 위험은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높아 식중독 예방에 각별한 경계가 요구되는 단계다.

지난 7월부터 이달까지의 평균 기온은 경기도 26.3도, 인천시 26도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도, 1.64도 높았다.

올해 같은 기간 경기도의 평균 상대습도는 72.06%로 지난해에 비해 8.34%p 낮았으며, 인천시는 71.1%로 5.36%p 낮았다. 습도가 낮아진 대신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식중독 발생 위험이 높아진 것.

실제 경기도의 경우 식중독 발생 건수는 7월 6건(140명), 8월 10건(270명), 9월 1일부터 12일까지 7건(140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인천시에서는 7월 4건(62명), 8월 3건(41명), 9월 1건(2명)이 발생했다.

이달 초 수원시 권선구에 있는 대형 입시학원에서 급식을 먹은 학원생 440여 명 중 90여 명이 설사와 복통 등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였다. 역학조사 결과, 조리실에서는 특이점이 발견되지 않으면서 식품 자체 또는 조리·유통 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풀무원 급식 케이크'로 용인 A중학교 31명 등 전국적으로 2천100여명 이상이 식중독 증세를 보였다.

지난 7월 인천 계양구에서는 일반 음식점에서 육회와 낙지탕을 먹은 21명이 집단으로 식중독에 걸렸다. 이 음식에서 식중독 균이 검출되면서 해산물 및 날음식에 대한 위험성이 부각됐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씻기 등 개인위생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며 "식품조리 종사자는 발열·설사·복통을 비롯한 식중독 증상이 있는 경우 반드시 음식 조리를 중단하는 등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준석·공승배기자 ljs@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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