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술만 좋은 아빠, 두려운 두 딸 "술 마시고 폭언까지"…'잘못없다' 태도에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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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술만 좋은 아빠. 첫째 둘째 딸 엄마 고민. /KBS 2TV '안녕하세요' 캡처
'안녕하세요' 술만 좋은 아빠 때문에 고민인 엄마와 딸이 등장했다.

 

kBS 2TV 예능프로그램 '안녕하세요'에는 배우 김성은, 가수 치타, 갓세븐 JB, 진영, 코미디언 문세윤이 출연해 고민을 함께 들었다.

 

이날 첫 번째 사연은 '헤어지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고민으로, 술만 좋은 아빠를 둔 13살 딸이 등장했다.

 

딸은 "아빠가 술을 너무 좋아한다. 각서를 썼는데도, 술을 줄이지 않고 계속 마신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딸은 충격적인 일상까지 공개했다. 술 마시고 오는 날은 외모지적까지 하고, 엄마가 교통사고가 났는데도 오지 않았다고.

 

아빠는 "사고가 나면 119를 불러야지, 왜 술마시는 날 부르냐"고 답했고, 왜 그렇게 술을 자주 마시냐는 질문에 "사회생활 하는 입장에서..."라며 말끝을 흐렸다.

 

MC와 패널, 방청객까지 모두 분노했고, 가족과 술, 친구 중에 누가 중요하냐는 물음에 아빠는 "가족이 중요하다"면서도 "가족은 항상 집에 있잖아요"라고 말해 공분을 샀다.

 

이어 아빠는 "각서에는 며칟날 안 먹겠다고 안 적혀 있다"면서 시종일관 '잘못한게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딸은 "아빠가 초등학교 입학식 때 안오고, 학예회를 네 번 할 때도 한번도 안왔다. 동생이 폐렴으로 응급실을 가는데, 그때도 아빠는 또 술 마시고 있었다"면서 어디를 가도 안 놀아주니까 그러려니 한다고 전했다.

 

아빠는 급한 상황에 자신을 불렀으면 좋겠고, 자신이 생각하는 급한 상황은 '남들에게 위협을 받을 때' 였다. 아빠는 "잘못했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라고 답했다.

 

아내는 "셋째를 유산 했을 때였다. 근데 남편은 '이건 중요한 수술도 아니고, 그냥 혼자 갔다 와라'고 했다. 그래서 저는 혼자가서 수술하고 퇴원까지 했다. 여자로서 속상했다"고 말해 모두를 분노케 했다.

 

이에 대해 남편은 "어렴풋이 기억이 난다. 친구들과 펜션에 가는 게 한 달 전부터 예약이 되어있었다"고 해명했다. 

 

증인으로 등장한 남편의 친구는 "오늘부터 절교하고 싶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남편이 무관심한 가장일 줄 몰랐다. 사업 때문에 30%, 70%는 술 찾아서 어슬렁 거리다가 술자리를 만든다"고 증언했다.

 

심지어 둘째 딸은 "엄마랑 나랑 언니에게 나쁜 행동을 한다. 아빠 나쁘다. 머리를 때리고 못생겼다고 말한다"고 울먹였다.

 

엄마는 "딸이 '이혼했으면 좋겠다'라고 한다"면서 "'엄마아빠가 싸울때 얼마나 무서웠는지 아냐, 그 무서움을 참는 게 더 힘들었다'"는 아이들의 말을 전했다. 

 

JB는 "우리집이 그랬다. 작은 소리에도 왜 싸우지 하고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고. 아이들에게 되게 영향이 크다"고 아빠의 변화를 요청했다.

 

첫째는 마지막으로 아빠에게 "우리랑 같이 놀아주고, 술은 절제하고 마셨으면 좋겠다. 엄마아빠가 싸우지 않았으면 좋겠고, 동생은 내가 지켜줄거다"라고 말해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이 고민은 157표를 받았다.  

 

/김지혜기자 keemjye@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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