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공 유재명 지수. /JTBC '탁구공' 캡처 |
'탁구공' 유재명과 지수가 미스터리한 분위기 속에 묘한 브로맨스를 그려냈다.
17일 첫 방송된 JTBC 드라마 '탁구공'에서는 노숙자 유재명(김득환 분)과 철학과 대학생 지수(김영준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앞서 의문의 변사체가 발견됐다. 주위 사람들은 개천에서 노숙하는 김득환이 죽였을 것이라고 수군거렸고, 김영준 역시 그를 의심했다.
김영준은 계속해서 김득환을 의심했고, 그럴수록 김득환과 더 가까워졌다.
두 사람은 서로 진심을 털어놓으며 통함을 느꼈고, 유재명은 머릿속에 탁구공만 한 종양이 있다고 고백했다. 또 사랑하는 전 부인이 바로 앞 아파트에 살지만 찾아갈 수 없다며 그리워했다.
지수 또한 해령(인하 분)이 고백을 받아주지 않고 주변에 남자가 없을 때 자신에게 연락하는 것에 큰 상처를 받았고, 사랑에 아픈 상처가 있는 두 사람은 공통점을 발견하며 브로맨스를 형성했다.
지수는 "아저씨가 노숙하는 이유가 사랑 때문이라고 하지 않았나. 텐트에 인테리어를 하는 것도 다 의지라고 생각한다. 부인을 오래 보고 싶으니까"라고 말했다. 이어곰돌이 인형을 건네며 유재명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주변 사람들처럼 처음에 유재명을 살인 용의자로 의심했던 지수. 하지만 사랑과 철학적인 공통분모로 그 벽을 허물며 서로에 대한 진심을 알아갔다.
한편 탁구공은 대학생 청년이 의문의 노숙자를 만나 이루지 못한 지난 사랑에 대한 동질감과 감정의 전이를 경험하는 과정에서 겪는 혼란과 진실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독특한 형식의 버디 드라마로 지난 2010년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연재됐던 웹툰 '탁구공'을 원작으로 한다.
탁구공은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이수연 기자 0123ls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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